오늘 문득 든 생각. 1월 한국에 가기전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다 바닥이 난 상태였다. 그래도 한국에 다니러 간다는 생각만으로 겨우 버텼다. 훨씬 활발해지고, 부쩍 잠이 줄어든 누리가 이유기도 했고, 겨울들면서 지비가 아이키도를 시작하면서 평일 이틀을 아침부터 밤까지 누리를 커버하는게 은근 큰 부담이었고, 그리고 막막한 나의 미래가 주요 원인이었다. 미안하게도 모든 것이 누리와 연관이 되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런 건 아닌데 그렇다. 한국가서는 별로 한 일 없이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싶었다. 쉬고 싶었으니까. 잘 쉬었다고 생각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다시 바닥 상태. 시차적응이나 장거리 여행의 피로가 원인이겠거니 싶었는데, 그 두 가지가 다 극복이 되고도 남을 시점이 되어서도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