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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12

[Korea2024] 생각하지 못했던 여름휴가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다음날 언니와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신고를 했다.  내가 있는 동안 서류처리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서둘렀다.  그런데 사망신고라는 게 알고보니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신고를 한 뒤 일주일 정도 지나야 가족관계서류에 사망 사실이 올라가 다음 서류절차들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일주일 가량 생각지도 못했던 여름휴가를 보내게 됐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디 여행다니고 그럴처지는 아니고 가족들과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거나 그런 정도.  계획에 없던 한국행이다보니 미리 예약해둔 것도 없고, 계획해둔 일도 없어 그날그날 검색해서 나가서 밖에 나가 시간을 보내다 오곤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것도 엄마에겐 좋을 것 같았다.  엄마와 언니가 각자 볼일이 있는.. 2024. 10. 28.
[Korea2022] 아직도 코시국 올해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전한 코비드시국. 거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져 더더 먼 길로 한국에 왔다. 유럽 공항이 북새통이라 연착과 지연으로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없어졌고,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 또는 LFT)로 간단해져 앞선 두 해보다 나았다. 무엇보다 해외입국자 전용 이동수단이 사라져 런던-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입국해 ‘일반’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수 있어서 수월했다. 인천-부산 내항기를 타던 시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런 날이 다시 올까-. 인천에서는 큰언니와 형부가 마중나와 광명까지 태워주었고, 부산역에서는 작은언니가 마중나왔다. 멀고 피곤한 길이었지만 덕분에 즐겁게 올 수.. 2022. 8. 7.
[Korea2020] 일상 - 마린시티 누리의 여름방학 때 한국에 가면 다들 덥지 않냐고 물어온다. 세번째 여름 한국행을 해보니 덥긴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휴가를 맞은 사람들과 시간을 맞춰 얼굴을 볼 수도 있다. 올해는 때가 때인지라 긴 시간 한국에서 보냈어도 부산 밖으로 따로 여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산을 떠나 서울과 지역에서 사는 지인들이 부산으로 휴가를 와서 얼굴을 보는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대학 선배도 역시 부산으로 휴가를 온다기에 잠시 해운대로 가서 밥을 한끼 먹었다. 전날 동기모임에서 만난 친구+선배 커플도 함께. 마침 언니가 해운대에 볼 일이 있어 차로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준다고 해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가 커피를 한 잔 했다. 미리 찾아보니 약속 장소 근처에 천사다방이 있어서 갔는데.. 2020. 11. 6.
[Korea2020] 일상 - 각자의 순간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참 지난 것 같은 한국여행. 오늘도 누리와 한국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리가 한국여행 그리고 여름휴가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닷가다. 해운대에서 한 물놀이. 작년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너 번을 갔던 물놀이인데, 올해는 한 번 밖에 가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부산의 구석구석을 다니기는 했지만, 누리에게는 가장 즐거우면서도 여러 번 가지 못해 아쉬운 기억이다. 다행인 것은 바닷가에서의 물놀이 이외에도 한국에 간다면 꼭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기억이 남았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이모네 집근처 역 앞에서 먹은 버블티다. 버블티는 여기서도 좋아했던 것인데 자주 사주지는 않았다. 시내까지 가야하니까. 대신 버블티의 타피오카 펄을 사와서 집에서 해주기는 하지.. 2020. 10. 31.
[Korea2020] 일상 - 가족여행2 부산의 구도심 - 초량동, 보수동, 남포동에서 우리가 이동한 곳은 수영에 있는 테라로사였다. 구도심에서 집으로 가는 방향이기도 했고 강릉의 테라로사에 다녀온 형부가 한 번 가보고 싶어한 곳이었다. 부산의 테라로사는 고려제강이라는 제철회사의 공장을 개조한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공장이 폐쇄되고 난 뒤 부산 비엔날레라는 예술 박람회의 전시장 일부분으로 일반에 소개되었다가 다시 모델링을 한 후 4~5년전에 테라로사로 문을 열었다. 우리는 누리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한 번 가본적이 있다. 커피 맛이야 괜찮지만 높은 가격과 복잡함, 그리고 물리적 거리 때문에 다시 가보지는 않았다. 어쨌든 형부 덕분에 겸사겸사 GoGo. 누리의 워킹을 보시려면 ☞ www.youtube.com/watch?v=S_uSLN18jyQ .. 2020. 9. 24.
[Korea2020] 일상 - 가족여행1 한국에 가면 보통 가족들과 짧은 여행을 하곤 한다. 여행 속의 여행. 이번엔 때가 때인지라 오랫동안 주저하다가 부모님댁에서 멀지 않은 부산 인근 캠핑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그마저도 아쉬워서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통영으로 이동해 또 하루 묵기로 계획했다. 그런데-.1 캠핑을 며칠 앞두고 언니가 다리를 다쳐서 일명 '기브스'를 하게 됐다. 어차피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많이 걷지 않을테니 계획대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2 우리가 캠핑을 계획했던 8월 초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강물을 막아 놓은 보가 터지고, 둑이 터지고 많은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우리가 예정했던 날 즈음에 부산에도 호우 주의보 내려져 캠핑장에 문의를 했더니 괜찮다고 정상영업 한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