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일기24 [20180115] 밥상일기 - 크리스마스 연휴 크리스마스에 찍은 사진들 중 마지막. 네네.. 진짜 마지막. 어디로 끼워넣어야 할지 알지 못해 없애버릴까도 생각했다가 업로드한 사진이 아까워서 여름 이후에 쓰지 않은 밥상일기에 끼워넣는 것으로. 요즘은 예전만큼 음식사진을 별로 찍지 않는다. 요리에 시간을 쓰지도 않고, 정말 먹고만 산다. 크리스마스 만찬 - 쌀소면 크리스마스 별미로 엄마가 해주는 온국수를 꼽았다는 지인의 딸. 소박한 메뉴라 내세울 것이 없다는 지인의 글과는 다르게 우리에겐 없어서 못먹는 메뉴. 누리는 온국수, 우리는 김치비빔국수. 누리도 나도 아파서 장볼 기력도 없을때라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 잘라넣은 전과 함께 냠냠. 비싸야 별미인가. 맛있으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지비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 2018. 1. 18. [20170519] 밥상일기 영국에 돌아온지 열흘인데 저녁 10시에 잠들지 않고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저녁밥과 함께 마신 커피 덕이다. 할 이야기, 밀린 사진은 너무 많지만 오늘은 간략하게 밥상일기. 한국에서 사온 녹차라떼. 여기는 없는 품목이라 사봤는데 달아서 나는 못마시겠다. 한국에 다녀오니 냉장고엔 폴란드 식재료만 가득. 그래봐야 햄, 치즈 뭐 그런 것들이 전부였지만. 당장 식재료를 사러 나갈 기력은 없고, 먹을 건 없고 그랬던 며칠이었다. 지비가 사둔 닭가슴살 - 나는 이제는 먹지 않는 부위 - 를 오븐에 구워서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역시 닭가슴살은 별로다. 텁텁. 집에 쌀도 없어서 지난 주말 당장 한국마트에 쌀을 사러 갔다. 간김에 김밥을 사서 공원에서 먹었다. 영국에서는 올해 첫 피크닉.. 2017. 5. 20. [20170313] 밥상일기 오랜만에 밥상일기. 지난 한 주 집에 손님이 오셔서 집밥을 열심히 먹었다. 주로 밥. 동시에 이러저러한 인근 맛집(?)을 찾아가 먹기도 하고. 그런데 그 먹거리들이 참 '국제적'이었다. 사실 런던이 그렇기도 하다. 영국의 음식들은 그저그렇지만 다양한 세계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밥을 밖에서 먹는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먹게되면 주로 한국식당,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대중적인 일본식당(하지만 주인은 중국계 아시안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자주 갔는데 다른 곳을 개척해보고 싶어 일본인 지인들의 의견을 물어 찾아간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일본커뮤니티가 있어(일본학교가 있다) 그 인근에 일본식품점, 식당들이 있긴한데 시도해보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누리랑 밖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지인들의 의견을.. 2017. 3. 13. [20170130] 밥상일기 가만히 생각하니 지난 주는 라면, 파스타, 우동, 떡국 - 분식주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라면을 2번 이상 먹은 것 같다. 밥할 기운도 없고, 추워서 밖에 사먹으러 가기도 싫고, 나가도 샌드위치 파스타 거기서 거기라. 우동은 누리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다. 늘 갖춰놓고 달라면 먹는데,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안주려고 한다. 우동에 무슨 영양이 있겠냐며. 그런데 누리가 먹는 다른 메뉴들에도 딱히 영양가가 많다고는 못하겠다. 요즘 우리가 자주 먹는 메뉴가 새우다. 사실 늘 자주 먹는데, 예전엔 (냉동) 생새우를 사다가 조리해서 먹었다면 요즘은 마늘버터가 함께 들어간 제품을 주로 사먹는다. 채소 잘라 볶고 마지막에 새우와 마늘버터를 휙 복다가 삶아놓은 스파게티를 넣으면 끝. 늘 이렇게 간단하면 좋겠지만 .. 2017. 1. 30. [20170122] 밥상일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나는 2.25인분의 밥을 하고, 누리와 조용하고 단촐한 점심을 먹고 있다. 밀린 밥상들. '언니와 조카가 오면 해먹어야지'했던 음식들을 이제야 떠올리며 후회도 한다. 어디에 써놓을껄하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추울 땐 역시 라면. 뭘 먹어도 맛을 알 수 없는 요며칠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 라면이. 언니가 영국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며 마시기 시작한 사이다 - 과일탄산주. 사놓고 마시지 않은 것이 있어 지비랑 둘이 마셨다. 신기하게도 4명이 둘러 앉아 작은 잔에 나눠 마시던 그때 맛과 맛이 다르다. 맛이 별로다. 그래서 다시 맥주로 돌아가기로 했다. 커피도 그렇다. 늘 2인분만 준비하다 3인분을 준비하려니 어떤 날은 물이 많고 , 어떤 날은 물을 빨리 내려 .. 2017. 1. 23. [20170114] 밥상일기 한국서 언니와 조카가 오기 전 내가 할 수 있는, 해봤던 음식 중에서 먹을만 했던 음식들을 다시 해봤다. 맛있는 밥 많이 해주려고. 그런데 종류를 떠나 늘 2인분, 많아야 지비 도시락 포함해서 3인분 겨우 준비하던 수준이라 어른 4인분 혹은 그 이상을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 넉넉할 것 같았던 3주가 이제 다 흘러가고 다시 짐을 싸야할 시간. 늘 아쉽다. 마드리드 여행갔을 때 먹어보고 "비슷하게 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Huevos rotos. 그래서 해준다고 큰소리(?)쳤던 그 음식을 저녁으로 해먹었다. 감자튀김+스페인 건조햄+달걀로 쌓아올린 음식. 내식대로 굴소스+마늘로 볶은 아스파라거스와 샐러드를 더했다. 간단해서 종종 우리집 저녁으로 등장할 것 같다. 문제는 누리가 먹을 게 별로 없어 따로 챙겨야 .. 2017. 1. 15.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