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나는 지금 한국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런던이다. 지난 19일 토요일 오전 2시간 동안 내린 눈으로 21일 화요일 오전까지 런던 히드로 공항이 문을 닫았다. 극히 제한적인 비행기가 뜨기는 했지만, 사실상 거의 99%의 비행기가 취소됐다. 그 중에 월요일 아침 내가 타야할 비행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토요일 2시간 동안 내린 눈은 10~15cm의 눈이라고 했다. 그 눈이 나의 한국행에 발목을 잡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문제는 추운 날씨때문에 내린 눈이 녹지 않은데 있었다고 한다. 토요일 하루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런던에 눈이 오면서 버스나, 지하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일요일엔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도로엔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