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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7days] 열살 드디어 열살. 열번째 생일파티는 특별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시간 부족 아이디어 부족으로 간단하게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해도 바쁨의 총량은 같았다. 작년 아이의 생일에 사촌형 가족이 집에 왔다. 그 기억이 무척 좋게 남은 아이는 올해도 자기 생일에 그 가족이 와주길 바랬다. 선뜻 응해줘 생일 전날 함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집에 환자 한 명, 그 집에 환자 한 명이라 간단하게 닭고기 오븐에 굽고 팥밥해서 샐러드와 함께 먹고 생일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계획은 미역국도 오랜만에 끓여볼까 했지만, 너무나 바빠서 포기. 마침내 아이의 열번 째 생일. 아이는 아침 8시 7분인가 태어났다. 7시 57분에 눈을 뜨고는 이불 속에서 좀더 기다렸다 열 살이 되면 이불 속에서 나오겠다던 아이. .. 2022. 9. 23.
[life] 여왕의 시대 이미 뉴스로 들은 소식이겠지만 어제 영국 여왕이 서거하였다.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이 학부모 채팅창에 메시지가 연이어 뜨길래 열어보니 서거 소식이 올라 있었다. 물론 그 뉴스를 처음 공유한 사람은 흔히 말해 영국의 왕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영국엔 그런 사람들도 제법된다. 그 사람은 소식 차원에서 올렸고, 그 소식에 사람들은 조의를 표하는 정도. 아이들과 이 사실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라는 몇 마디의 말이 오가는 중에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CBBC(BBC의 어린이 채널)에서 아이들과 죽음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하는 글이 재빨리 올라왔기에 나도 정보차원에서 공유하였다. ☞ https://www.bbc.co.uk/tiny-happy-people/talking-to-child-about-.. 2022. 9. 9.
[Korea2022] 한국여행의 흔적 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짧아서 아쉬운 일정이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과 기억으로 남은 올해 한국여행. 예전처럼 먹거리 같은 걸 사오지는 않지만, 돌아오 보니 집안 구석구석 전에 없던 이쁜 플라스틱(?)들이 가득하다. 2주 전 일요일 저녁 런던에 도착해 월요일 아침부터 아이는 스트릿댄스 방학캠프로 월화수목금 등원(?)했다. 덕분에 시차 극복의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나대로 생활전선에 바로 뛰어드느라 시차 때문에 힘들어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 한국에서 가족들이 해주는 밥, 친구들이 해주는 밥, 나가서 사먹는 밥 - 좋았던 시절은 가고 다시 세루 세번 집밥을 챙겨야 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챙겨준 홍삼을 챙겨 먹으며 또 내년까지 버텨야지. 한국에서 돌아오고 일주일.. 2022. 9. 3.
[Korea2022] 아직도 코시국 올해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전한 코비드시국. 거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져 더더 먼 길로 한국에 왔다. 유럽 공항이 북새통이라 연착과 지연으로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없어졌고,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 또는 LFT)로 간단해져 앞선 두 해보다 나았다. 무엇보다 해외입국자 전용 이동수단이 사라져 런던-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입국해 ‘일반’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수 있어서 수월했다. 인천-부산 내항기를 타던 시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런 날이 다시 올까-. 인천에서는 큰언니와 형부가 마중나와 광명까지 태워주었고, 부산역에서는 작은언니가 마중나왔다. 멀고 피곤한 길이었지만 덕분에 즐겁게 올 수.. 2022. 8. 7.
[+3596days] 4학년 여름방학 정말 숨쉴 틈도 없는 7월(3주간)이었다. 바쁘거나 덥거나. 아이의 학기말 행사들이 연이어졌고, 그렇지 않은 때는 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때였다. 지난 2년 간 하지 못했던 학교 행사들이 다시 재개되면서 더 바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간 개인의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시작은 폴란드주말학교의 소풍(?) - 트램폴린 파크. 아이가 어렸을 때 방학이면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처음 개장했던 때와 달리 사람도 많아지고 아이가 자라면서 입장료도 높아져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지난 3월에 아이 친구 생일 파티로 한 번 갔지만 그 이후 새롭게 바꾸었다고 해서 나도 기대가 됐던 곳. 그리고 그 다음주말은 2년만에 진행된 폴란드 주말학교 종업식. 아이가 따라가기 힘들어해서 폴란드 주말학교를 접어야겠다고 마음.. 2022. 7. 25.
[life] 꺼진 코비드 다시보기(feat. 길 위의 마스크들) 딱 일주일 전 아이가 코비드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교에 갔다. 지난 1월 아이가 코비드에 걸리고 마스크가 무슨 소용, 코비드로 자연면역도 생겼겠다 그냥 다니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가 마스크를 쓰겠다고 했다. 그리고 4월 초 아이가 백신 1차를 맞았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는 코비드에 다시 걸릴까,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될까 걱정을 했던지 백신 2차를 맞을 때까지 쓰겠다고 혼자 정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할 때 아이에게 "이제 코비드도 앓았고, 백신도 맞았으니 누구보다 (한동안은) 코비드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시키면서 언제든지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은 올해 들어 가장 기온이 높은 날로 기록되었다. 30도쯤이었는데,..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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