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한국에 가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아이는 이렇게 ‘머리를 자른다’고 표현하면 깜짝 놀란다. 그때 미용실에 들고간 사진. 미용사분이 웃으실 줄 알았다.“똑같이 안된다는 거 압니다. 이런 길이로, 느낌으 자르면 좋겠다는 희망입니다”. 작년에도 갔던 언니네 동네에 있는 미용실. 미용사분이 조용히 혼자 운영하시는 곳인데 ‘미용실용 대화’를 이어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고 작년 머리 스타일도 마음에 들어 다시 찾았다. 안봐도 드라마 - 아이는 내 머리를 보고 저도 하고 싶다할 게 뻔해 내가 먼저하겠다고 했는데, 미용실에 들어가 신이난 아이는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떼를 썼다. 아이가 자르고, 내가 자르고 나니 자기도 나처럼 짧게 자르겠다고 울어서 미용사분이 다시 잘라주셨다. 머리카락이 가벼워서 짧은 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