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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신24

[+13weeks] 애 딸린 엄마 大환영! 아기를 낳고 보니 애 딸린 가족은 어디에서도 환영받기 쉽지 않은 존재라는 걸 알았다. 특히 어린 아기. 주변에 많은 커플들이 있지만 아이는 커녕 결혼도 아니한 커플이 대부분이고, 결혼해 사는 커플들도 이 땅에 이민자로 살면서 아기를 가지는 건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은 미루는 것이 당연한 숙제처럼 보인다. 주말에 뜬금없이 전화해 급모여 차 한 잔 나누던 친구들도 만나기 쉽지 않아졌다. 친구들은 우리 스스로 멀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런 면도 있다. 일단 누리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반경이 제약되어 있고, 누리의 찡찡이 늘어나는 늦은 오후와 저녁 시간을 피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여간 그렇다. 우리를 환영해줄 곳은 한국의 집뿐이다. 이미 알고 지낸 사람들에겐 비록 환.. 2012. 12. 19.
[+3weeks] 모유수유, 정말 모든 사람이 가능한걸까? 내 임신을 옆에서 지켜본 S님은 늘 '수월해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수월한 임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비교적 문제없이 임신 기간을 지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게 물 흐르듯 지금까지 왔는데, 출산 후 정말 넘기 힘든 난관을 만났다. 바로 모유수유다. 모유수유만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다니까 해보겠다고 계획하고 시작했다. 모유수유를 해보겠다고 하니 임신 초기 만났던 K선생님이 "모유수유, 하면 될 것 같죠? 안쉬워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어려우면 Breastfeeding Drop In Clinic을 챙겨보라고 조언을 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도 나도 모르게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모유수유가 그냥 되는 줄 알았나보다. 정말 안쉽다. 누리를.. 2012. 10. 6.
[40weeks] 반갑다, 누리야! 정신없이 일주일이 흘러갔다. 누군가는 조용한 블로그를 보며 '애 낳으러 갔나?'했을지도 모르겠다. 네, 맞습니다. 아기 낳으러 다녀왔습니다! (^ ^ ) 예정일은 9월 16일 일요일이었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분만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예약해둔 40주 진료를 갔다. 보통때와 다름없이 소변검사와 혈압 그리고 아기 심장소리를 체크했다. 그 뒤 조산사가 앞으로 진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첫 출산의 경우 늦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41주 진료를 예약하고, 그 날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그 땐 일반적인 검사에 더해 이른바 내진이라고 하는 internal check를 하게 될꺼라고 했다. 그리고 이후에 인공적인 유도분만.. 2012. 9. 24.
[39weeks] 모유수유 교육 월요일 아침 병원에서 마련하는 모유수유 교육에 다녀왔다. 요즘에야 한국에서도 이곳에서도 모유수유가 많이 권장되고 조금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내가 가까이서 지켜본 경우는 얼마되지 않았다. 집안의 언니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젖을 삭힌다'는 약을 먹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15~20년 전에. 나만해도 분유먹고 자랐다. 언니는 나의 아토피성 건조 피부가 소우유 먹고 자라서 그렇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는데. 어쨌든. 모유수유가 아기 건강에도 좋고, 물론 엄마가 식단 관리를 잘 한다면, 산모에게도 좋다는 건 알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일년이 넘도록 직장을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하는 한국의 엄마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시하고 싶다. 물론 직.. 2012. 9. 15.
[38weeks] 출산계획Birth Plan 세우기 침대 머리에 두고 잠들기 전 가끔 임신/출산과 관련된 짧은 책자를 보곤 했는데, 주별로 임신부와 아기의 변화 그리고 체크해야 할 것들을 일러둔 책자, 최근에 읽은 파트는 지비에게도 출산준비교육Birth Preparation 복습차원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 오늘 오전 읽으라고 주었다. 최근에 읽은 파트는 분만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병원에 오기 전까지 분만 이전과정,분만과정, 분만 이후과정을 설명하고 각각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분만 이전과정에서의 주요한 내용은 준비해야 할 것들과 어느 정도의 진통에 이르렀을 때 병원에 연락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출산 할 것인지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분만과정에서는 진통제의 종류 그리고 장/단점, 분만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2012. 9. 10.
[37weeks] 카시트 준비완료 유모차를 사야겠다고 고민을 하면서 카시트와 세트로 살 것인가, 아니면 유모차 따로 카시트 따로 살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대체로 유모차와 카시트가 세트거나 어느 유모차나 호환이 잘되는 특정 브랜트의 카시트는 그 가격이 무척 비쌌다. 아기를 낳고 난 후 차를 처분하려고 마음을 먹어서 카시트가 오래는 필요없는데, 카시트가 없으면 병원에서 아기를 보내주지 않기 때문에 카시트가 필요하긴 했다. 사람들은 아기 때문에 차를 산다고 하더라만, 우리는 그 반대. 지비가 시내로 출근을 하면서 차를 거의 쓰지 않게 됐다. 그나마 장을 볼 때 썼는데 내가 일을 하지 않게 되면서 쇼핑의 패턴이 일주일에 한 번 큰 장 보기에서 일주일에 두어 번 작은 장 보기로 바뀌었고, 또 아이가 생기면 집으로 배달주문해야겠다고 생각을 하..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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