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Newbie Story

[37weeks] 카시트 준비완료

토닥s 2012. 9. 5. 02:36

유모차를 사야겠다고 고민을 하면서 카시트와 세트로 살 것인가, 아니면 유모차 따로 카시트 따로 살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대체로 유모차와 카시트가 세트거나 어느 유모차나 호환이 잘되는 특정 브랜트의 카시트는 그 가격이 무척 비쌌다.  아기를 낳고 난 후 차를 처분하려고 마음을 먹어서 카시트가 오래는 필요없는데, 카시트가 없으면 병원에서 아기를 보내주지 않기 때문에 카시트가 필요하긴 했다. 

사람들은 아기 때문에 차를 산다고 하더라만, 우리는 그 반대.  지비가 시내로 출근을 하면서 차를 거의 쓰지 않게 됐다.  그나마 장을 볼 때 썼는데 내가 일을 하지 않게 되면서 쇼핑의 패턴이 일주일에 한 번 큰 장 보기에서 일주일에 두어 번 작은 장 보기로 바뀌었고, 또 아이가 생기면 집으로 배달주문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 차를 쓸 빈도가 더 없어질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  무엇보다 집문제로 겨울까지 초긴축재정이 필요하기도 했고.  매년 자잘한 사고를 내주시는 덕분에 줄지 않는 보험료와 워낙 오래된 중고차라 매년 있는 자동차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들어갈 수리비가 만만찮다. ( _ _)


어쨌든 카시트가 필요하긴 하니 유모차는 유모차대로 사고 카시트는 따로 저렴한 걸 구입하려고 생각하다가 우연하게 연락이 닿은 지비의 친구로부터 얼마 동안 빌리기로 하였다.  그러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K선생님께서 집에 있는 쓰지 않는 카시트를 주신다기에 냉큼 받아왔다. 


하지만 나로써는 아기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올 때 꼭 안고 오면 되지 꼭 카시트가 있어야 하는지 무한한 의문과 약한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 돈이니까.  어쨌든 영국의 병원은 카시트가 없으면 아기를 보내주지 않는다.  한국에선 법인지 권장사항인지 찾아보려고 검색하니까 외국에 있는 커뮤니티의 글만 올라온다.  일단 영국에선 법이다.  나이 12세 또는 키가 135cm가 될 때까지 카시트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는 지역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세 정도까지 카시트가 필요한가 보다.  영국처럼 12세는 좀 많은 거 아닌가 싶은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법이니 좋다고 생각하자.( _ _)



그런데 카시트의 세계를 조금 알고(?)나니 이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아기 무게 따라 바꾸어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다 자라는 동안, 카시트가 더 이상 필요없게 되기까지 3개 정도 다른 크기의 카시트가 필요한 셈이다.  그건 법일까?  권장사항일까?  영국사람들의 꼼꼼함을 견주어봤을 때 법일 것 같다.  심지어 카시트는 유럽규정에 맞는 것만, 그래서 (E)표시가 있는 것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유럽 이외 지역 제품이 싸다고 그걸 사다가 쓸 수는 없다는 이야기.  역시 꼼꼼하군. (' ' )a


받아온 카시트 내부(보이지 않는 곳)가 약간 손볼 곳이 있다.  테입으로 임시처방을 해야겠다.  그렇다고 안전성이 확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