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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Cooing's288

[+3706days] 가난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그리고 유명한 사람 며칠 전 아이 학교에 프리스타일 풋볼러(축구로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 방문해서 아이들과 학년별로 돌아가면서 시간을 가졌다. 프리스타일 축구 묘기로 기네스 기록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학교에서는 그 사람의 기록이 올라있는 해당년도 기네스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들고와서 사인을 받으라고 안내해줬다. “학교에 유명한 사람이 온다는데?”하고 처음 말했을 땐 “꺅!”하던 아이가 “프리스타일 풋볼러라는데?”덧붙였을 땐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학교를 마치고 온 아이에게 어땠나고 물었더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 워크샵이 있고서 다음날 아침 아이가 물었다.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뭘로 유명해질 수 있을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유명한 사람이 되면 나중에 가난.. 2022. 11. 12.
[+3701days] 내 아이의 법정보호인 지난 글에서 썼던 것처럼 지난 주말은 런던 동남쪽에 사는 친구네에 1박(슬립오버 sleepover)를 갔다. 두 집 사이 거리가 제법 멀다보니 마음 편하게 먹고 마시며, 아이들도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기위해 여름이 끝날무렵 해둔 약속이었다. 친구네가 산책+점심해결을 위해 친구네에서 멀지 않은 그리니치 공원에서 먼저 만나자고 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손님이나 와야 가는 곳이고, 그나마도 누리가 2살 때쯤 간 것이 마지막인 것 같은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곳이다. 한국어로는 그리니치, 영어로는 Greenwich. 친구들을 만나 그리니치 마켓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각자의 취향대로 브리또, 잡채밥, 바오번을 사서 템즈강변 커티삭 근처로 이동했다. 나는 한국치킨 바오번을 골랐다. 어른들이 바베큐를 준비하는 동안.. 2022. 11. 7.
[+3686days] 라푼젤과 백설공주 사이 어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지난 한 달 동안 아이의 중등학교 진학 때문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학교 뷰잉을 간 것은 세 번 뿐이라 물리적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기보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 속과 마음 속이 바쁜 시간이었다. 그렇게 보낸 한 달 후, 우리는 (적어도 나는) 작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구나. ‘지금’하는 대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구나. + 영국의 학기는 9월에 시작하는데, 7학년부터 11학년까지 있는 중등학교는 6학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지원한다. 6학교를 지원하면 3월 말, 부활절 방학 전에 그 결과가 나온다. 아이는 지금 5학년이니 아직 1년이 남았지만 내년에 학교 뷰잉을 하는데 빠듯함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5.. 2022. 10. 23.
[+3657days] 열살 드디어 열살. 열번째 생일파티는 특별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시간 부족 아이디어 부족으로 간단하게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해도 바쁨의 총량은 같았다. 작년 아이의 생일에 사촌형 가족이 집에 왔다. 그 기억이 무척 좋게 남은 아이는 올해도 자기 생일에 그 가족이 와주길 바랬다. 선뜻 응해줘 생일 전날 함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집에 환자 한 명, 그 집에 환자 한 명이라 간단하게 닭고기 오븐에 굽고 팥밥해서 샐러드와 함께 먹고 생일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계획은 미역국도 오랜만에 끓여볼까 했지만, 너무나 바빠서 포기. 마침내 아이의 열번 째 생일. 아이는 아침 8시 7분인가 태어났다. 7시 57분에 눈을 뜨고는 이불 속에서 좀더 기다렸다 열 살이 되면 이불 속에서 나오겠다던 아이. .. 2022. 9. 24.
[+3596days] 4학년 여름방학 정말 숨쉴 틈도 없는 7월(3주간)이었다. 바쁘거나 덥거나. 아이의 학기말 행사들이 연이어졌고, 그렇지 않은 때는 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때였다. 지난 2년 간 하지 못했던 학교 행사들이 다시 재개되면서 더 바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간 개인의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시작은 폴란드주말학교의 소풍(?) - 트램폴린 파크. 아이가 어렸을 때 방학이면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처음 개장했던 때와 달리 사람도 많아지고 아이가 자라면서 입장료도 높아져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지난 3월에 아이 친구 생일 파티로 한 번 갔지만 그 이후 새롭게 바꾸었다고 해서 나도 기대가 됐던 곳. 그리고 그 다음주말은 2년만에 진행된 폴란드 주말학교 종업식. 아이가 따라가기 힘들어해서 폴란드 주말학교를 접어야겠다고 마음.. 2022. 7. 26.
[+3558days] 문화차이 아이가 1학년 때쯤 아이의 같은 반 친구가 "OO"하면서 내 이름을 부르며 말을 시작했다.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겉으로는 "응.. 응.."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뒤이어 오는 생각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였다. 아이가 예의가 없는 것인가, 여기서는(영국) 다들 그렇게 하는 것인가 헛갈렸다. 지나서 다른 친구의 엄마(프랑스인)와 호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때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나의 '어의 없음'을 동의해줄 꺼라 생각했는데, 그 집 애들은 엄마도 가끔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주로 '엄마'라고 부르지만. "역시 프랑스 애들 같구만(?)"하고 푸하하 웃었다. 지난 주말 아이 주말학교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 차로 한 시간 걸리는 학교의 수영장을 빌린 생일 파티였다. 아이의 부모가 그 학교에서 ..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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