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3706days] 가난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그리고 유명한 사람

토닥s 2022. 11. 12. 06:40

며칠 전 아이 학교에 프리스타일 풋볼러(축구로 묘기를 부리는 사람)이 방문해서 아이들과 학년별로 돌아가면서 시간을 가졌다. 프리스타일 축구 묘기로 기네스 기록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학교에서는 그 사람의 기록이 올라있는 해당년도 기네스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들고와서 사인을 받으라고 안내해줬다.
“학교에 유명한 사람이 온다는데?”하고 처음 말했을 땐 “꺅!”하던 아이가 “프리스타일 풋볼러라는데?”덧붙였을 땐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학교를 마치고 온 아이에게 어땠나고 물었더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 워크샵이 있고서 다음날 아침 아이가 물었다. “나는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뭘로 유명해질 수 있을까?”.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었더니 “유명한 사람이 되면 나중에 가난한 환경 속에서(아이는 poor라고 표현했다) 이러저러한 걸 잘해서 유명해졌다고 말하겠지?”라고 말해서 “왜 네가 가난해?”라고 물었다. 아이의 대답은 “부자도 아니잖아?”였다(아이는 rich라고 표현했다). “그렇긴 하지”.


“그런데 부자는 저 위에 조금 있고, 가난한 사람은 저 아래 조금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야”(ordinary라고 표현했다). 사실과 다르지만 가난한 사람과 돈이 많은 사람 이외에도 ‘사람이 많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없다”고 말하는 아이. 깜짝 놀라서 “왜? 누가 그렇게 말해?”라고 되물었더니 아이가 하는 말-,
“책에는 가난한 사람과 돈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되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만 있어”.
“아 그래.. 책은 그렇지..”

책이 잘못됐구나. 책 쓰는 사람들이 좀 더 부지런해져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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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에 관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누다 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