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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Cooing's

[+3657days] 열살

by 토닥s 2022. 9. 24.

드디어 열살.

열번째 생일파티는 특별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시간 부족 아이디어 부족으로 간단하게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하게 한다고해도 바쁨의 총량은 같았다.

작년 아이의 생일에 사촌형 가족이 집에 왔다. 그 기억이 무척 좋게 남은 아이는 올해도 자기 생일에 그 가족이 와주길 바랬다. 선뜻 응해줘 생일 전날 함께 집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집에 환자 한 명, 그 집에 환자 한 명이라 간단하게 닭고기 오븐에 굽고 팥밥해서 샐러드와 함께 먹고 생일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계획은 미역국도 오랜만에 끓여볼까 했지만, 너무나 바빠서 포기.


마침내 아이의 열번 째 생일. 아이는 아침 8시 7분인가 태어났다. 7시 57분에 눈을 뜨고는 이불 속에서 좀더 기다렸다 열 살이 되면 이불 속에서 나오겠다던 아이. 결국은 생일 선물이 궁금해서 8시에 나오는 것으로 합의(?)하고 나와서 선물 개봉. 털이 복실복실한 가디건과 어린이바쓰밤(목욕제)을 생일 선물로 샀다.


생일에 친구 7명을 초대해 트램폴린-점심 코스로 생일 파티를 했다. 아이 한 명이 아파서 오지 못했는데, 여자 아이들만 초대해서 수월할 줄 알았더니, 잘못된 계산이었다. 생일 파티 끝나고 목이 쉬는 줄..(선생님들 존경해요!)


즐거운 생일 선물 개봉 시간. 생일선물은 그야말로 '선물'이라 나는 절대로 사주지 않을 것들 가득. 아이 친구 엄마 하나가 돈 낭비하기 싫다며 아이가 좋아할만한 걸 꼭 말해달라고. 그래서 아이는 볼 때마다 가지고 싶어 했지만 이미 놀이 연령대가 약간 지나서 사주기엔 아까운 보드 게임 - 더블을 이야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걸 가장 먼저 꺼내들고 좋아했고, 일주일 내내 그 게임을 했다. 그 게임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 꼭 연령이 아니라 내가 놀아주기 싫어서.. 안사준.. 거였구나..'였다. 놀아주는 건 힘들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내가 놀아달라고 졸라댈 시간이 올테니 지금을 즐기자.. 즐기자..하고 혼자 세뇌..


그렇게 '대단할 것 같던 아이의 열살 생일'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이는 이제 열살이 됐다.

+

한국에 돌아오고서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완전 정신 없는 4주가 흘렀다.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4주 뒤에 또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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