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미국에서 누리와 비슷하게 낳은 딸을 키우고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카카오톡으로. 지난 여름 한국에 다녀왔는데, 어땠냐고. 오랜만에 간 한국이라 당연히 정신이 없었을테고, 아기가 있어 더 그렇고. 대화중에 중국계 캐나다인인 남편이 이번에 한국에 많이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남편도 지비만큼이나 한국에 우호적인 사람인데. 아기가 있어보니 한국이 달라보였던 것. 그건 지비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가도 살 것도 없고, 돈이 없으니까, 별로 좋아지도 않는데 아기 편의시설때문에 백화점만 다녔다닌 이야기도 똑같고. 대중교통 수단에선 양보받기 어려웠던 것도 똑같고. 그러면서 친구 말이 "아 내가 외국물 너무 오래 먹었나 싶더라"였다. 한국 아닌 곳에 살면서 이른바 '스탠다드'가 높아진 것이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