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375days] 아빠 반, 엄마 반

토닥s 2013. 9. 29. 20:09

수영 첫 시간만해도 전부 아빠만 있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지나면서 이젠 아빠 반 엄마 반이다.  첫날 울다가 토하고 퇴장한 아기네는 두번째 시간까지는 아빠가 데려왔었는데 그때도 계속해서 울어대는통에 아빠는 물 안에서, 엄마는 물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다 안되겠는지 세번째 시간부터는 엄마가 데리고 들어왔다.  아빠는 풀장 밖에서 구경하고.
지비는 그 아빠의 실패를 거듭 강조하며 자기는 누리와 돈독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 (- - );;



나는 누리가 나를 보면 내게 오려고 할까봐 풀장 밖, 아예 건물 밖에서 유리로 들여다봤다.  안에서 밖이 선명하게는 안보이니까.


그런데 그건 내 기우였다.  수업이 끝날 즈음 옷가지와 수건을 들고 들어갔는데, 누리와 딱 눈이 마주쳤다.  그냥 웃고 마는 누리.  좋다고해야 하나, 서운하다고 해야 하나.



수업 내내 주변에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누리.


누리는 내가 놀이터에서 비누방울을 불어줘도, 비누방울을 보는게 아니라 비누방울에 열광하는 다른 아이들을 본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볼 아이일쎄.(_ _ )a



누리가 큰 편이라서 수영복을 1~2세용으로 샀더니 크다.  그래서 끈을 졸라맸다.  이 수영복이 맞아질 때까지 이 수영복을 입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인터넷쇼핑몰에서 샀더니 서로 다른 색깔의 천들이 서로를 물들였다.  한국 살았음 환불신청했을텐데. (- - )a

그리고 모양은 이쁘지만 결정적으로 너무 무겁다.  혹시 이 수영복 살까 고려하시는 분 있으시면 참고하시길.


압! 쿠잉쿠잉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