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3

[life] 해결책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에 이런 게 있었다. 심경이 복잡한 한 여성이 정신과를 찾았다. 의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물었다. 여성은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았지만 꼭 집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의사가 “지금 당장 머릿 속에 있는 고민을 꺼내보라”고 했다. 여성은 ”식기세척기를 돌리기전에 그릇을 미리 헹굼해야할지, 음식 찌꺼기만 없애고 넣어도 될지“ 그런게 고민이라고 했다. 의사의 대답이 ”식기세척기를 그냥 돌리십시오. 깨끗하지 않으면 두번 돌리십시오“였다. 그리고 이어서 ”그래도 깨끗하지 않으면 세번 돌리십시오“. 정확한 워딩은 기억하지 않지만 대충 그런 이야기였다. 그 글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을듯. 아주 하찮아보이는 고민과 갈등이 사실은 마음 전체를 반영한다. 그런 것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4.06.16

[Korea2024] 오사카3일 - 츠텐카쿠

글리코 네온사인과 더불어 오사카의 상징물인 츠텐카구. 에펠타워를 따라 만든 타워라고 한다. 중간에 한 번 화재로 소실되어 더 높이 만든 타워. 오사카는 이번을 포함해 네번째 방문했는데 갈때마다 시간에 쫓기고 동선에 맞지 않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호텔에서 쉬면서 검색해보니 지하철로 두 정거장이면 가길래 고고. 판데믹 중에 오픈한 슬라이더가 인기인데, 아이만 태울 수도 없고 나는 무서워서 탈 수가 없고 그래서 전망대만 올라갔다. 티켓팅 직전에 아이에게 물었더니 안탄다고 해놓고 슬라이더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더니 타고 싶다고.ㅠㅠ 생각보다 티켓팅까지 오래 줄을 서서 다시 줄설 용기가 없어서 우는 아이를 데리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오래된(?) 관광지라 인기 없을 꺼라고, 티켓팅 어렵지 않을꺼라고 생각했..

[Korea2024] 오사카3일 - 포켓몬센터

아이에게 우리가 오사카에 간 목적은 닌텐도 월드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무계획..이라고 말해두었지만 나름대로 계획한 게 있었는데 바로 포케몬까페. 작년에 오사카에 가기 전에 언젠가 이웃블로거님 글에서 본 포켓몬까페를 찾아보니,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미리 공부하고, 손가락 운동하고, 며칠 전부터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 예약 실패.  일본 현지 시간으로 30일 전 저녁 6시 예약이 열린다고 해서 그 시간에 맞춰 미리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곳 시간으로 아침 9시, 새로고침 하면서 8시 58분, 59분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9시 정각 홈페이지가 느려지면서 '리로딩reloading' 한 번 시키더니 깜쪽같이 모든 시간이 예약된 것.  허망해서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