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170114] 밥상일기

토닥s 2017. 1. 15. 09:16
한국서 언니와 조카가 오기 전 내가 할 수 있는, 해봤던 음식 중에서 먹을만 했던 음식들을 다시 해봤다.  맛있는 밥 많이 해주려고. 그런데 종류를 떠나 늘 2인분, 많아야 지비 도시락 포함해서 3인분 겨우 준비하던 수준이라 어른 4인분 혹은 그 이상을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  넉넉할 것 같았던 3주가 이제 다 흘러가고 다시 짐을 싸야할 시간.  늘 아쉽다.  마드리드 여행갔을 때 먹어보고 "비슷하게 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Huevos rotos.  그래서 해준다고 큰소리(?)쳤던 그 음식을 저녁으로 해먹었다. 


감자튀김+스페인 건조햄+달걀로 쌓아올린 음식.  내식대로 굴소스+마늘로 볶은 아스파라거스와 샐러드를 더했다.


간단해서 종종 우리집 저녁으로 등장할 것 같다.  문제는 누리가 먹을 게 별로 없어 따로 챙겨야 한다는 정도.  누리는 감자튀김도, 달걀흰자도 좋아하는데 오븐에 구운 냉동감자가 영 맛이 없는지 잘 먹지를 않더란.  감자튀김을 잘 안먹는 건 다행인데 잠들기 전 출출한지 계속 먹을 것을 요구해서 바나나 1/2개를 먹여야했다.

누리가 잠들고 언니가 사온 사이다 - 여기서 사이다는 탄산과일주다.  샴페인보다는 맥주에 가까운 느낌.

 
요며칠들어 밤마다 이 사이다를 마셨다.  언니가 보고 있는 가이드북에 꼭 먹어봐얄 리스트에 나온 사이다.  나는 한국서 손님이오면 인근에 공장이 있는 풀러스 Fuller's의 맥주와 에일을 준비하곤 한다.  이젠 이 사이다도 더해질 것 같다.  우리가 마신 건 아일랜드 것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사이다의 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