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170122] 밥상일기

토닥s 2017. 1. 23. 08:33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나는 2.25인분의 밥을 하고, 누리와 조용하고 단촐한 점심을 먹고 있다.

 
밀린 밥상들.

'언니와 조카가 오면 해먹어야지'했던 음식들을 이제야 떠올리며 후회도 한다.  어디에 써놓을껄하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추울 땐 역시 라면.


뭘 먹어도 맛을 알 수 없는 요며칠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 라면이.

언니가 영국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며 마시기 시작한 사이다 - 과일탄산주.  사놓고 마시지 않은 것이 있어 지비랑 둘이 마셨다.


신기하게도 4명이 둘러 앉아 작은 잔에 나눠 마시던 그때 맛과 맛이 다르다.  맛이 별로다.  그래서 다시 맥주로 돌아가기로 했다.

커피도 그렇다.  늘 2인분만 준비하다 3인분을 준비하려니 어떤 날은 물이 많고 , 어떤 날은 물을 빨리 내려 맛이 들쭉날쭉했던 커피.  그래도 모자란듯 잘 마셨는데, 다시 2인분만 준비해 늘 하던대로 커피를 준비해도 맛이 없다.  아무리 신경써서 내려도.  오죽했으면 하리오 드리퍼로 다시 바꿔도 봤다.
그 사이 몬머스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기대치가, 기준점이 높아진 것인가하는 생각도 해봤다.  참 이상한 일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2.  이렇게 입맛이 없어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먹는다니.

참 이상한 일이다3.  입맛이 없다면서 살이 빠지지 않는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