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457

[+27weeks] 이유식보고서① 그리고 아기식탁의자

이유식보고서① 누리의 이유식이 시작된 이래 3주 동안 별 문제 없이 진행 중이다. 매일 아침 첫 우유를 먹기 전에 이유식 대략 40g정도를 먹고 우유를 먹는다. 대신 우유 전에 먹던 모유는 생략되었다. 보통 누리가 하루에 먹던 우유 횟수가 5회, 그래서 우유 전에 모유 먹고 낮시간에 간간히 짜증낼 때 물곤 했서 젖이 나오지 않아도 보통 6~7정도 모유를 주었는데, 이건 모유를 주었다기보다 그런 시늉에 가깝다. 요즘 들어선 성에 차지 않는지 꽉 물어버리곤 해서 젖물리는 횟수를 줄여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식전에 습관처럼 먹던 것은 생략하고, 낮시간에 낮잠들지 못해 괴로워할 때 그리고 이유없이 괴로워할 때 주었는데, 어제부로 이제 그 횟수도 의식적으로 줄여보기로 하였다. 3주전에 시작된 이유식은 쌀(대략 ..

[+26weeks] Cheesy 누리

우리끼리 부르는 누리의 별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cheesy 누리'다. 왜냐고 친구 알렉산드라가 물어서 이유를 설명해주니 너무너무 좋아한다. 왜! cheesy 누리냐. 누리 목에서 치즈냄새가 난다. 정확히 말하면 목이 접힌 부분에서 아주 꼬리한 냄새가 난다. 치즈도 아주 오래 숙성시킨 치즈.(- ㅜ ) 치즈 냄새만 나는 것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이 되는 때 때문에 붉어지기까지 한다. 알렉산드라는 목을 가눌 수 있게 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목을 가눌 수 있게 된 지금도 여전하다. 이틀에 한 번 목욕을 시키기 때문에 목욕을 위해 옷을 벗기면 겨드랑이에서도 냄새가 난다. 역시 때가 원인. 요즘은 활동이 많아져 더 하다.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때 조산사에게 물었더니 아기 파우더를 발라..

[+25weeks] 뒤집기 생략

이번 주 초 이런저런 이야기를 올려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날아든 슬픈 소식에 며칠 머리를 쉬었더니 벌써 주말. 26주가 다되어가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누리가 3개월이 된 시점부터 부모님들은 전화만 하면 뒤집느냐고 물으시는데, 누리는 손을 쬭쬭 빨며 침만 흘릴뿐 뒤집을 생각을 안하는거다. 뒤집기도 연습을 해야한다고 하던데, 선행학습을 반대하는 내가 당연히 그런 연습 안시키지-. 핑계도 좋다.(- - )뒤집을 때 되면 뒤집는다 생각했는데, 한국의 아기들과 달리 바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어 그런지 뒤집을 기미도 안보이고. 뒤집어 놓으면 대부분의 날은 고개를 들 의지도 안보이고 그냥 누워만 있는 누리. (누리 손 쬭쬭 빨며) '편하고 좋구만' (누리 침흘리며) '헉.. 힘들다' 하루에 두어번..

[+24weeks] 이유식 요이땅!

지난 토요일 드디어 누리도 이유식을 시작했다. 최소 17주 이상은 되야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는데 17주가 되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계속 육아정보 관련 이메일이 날아들었다. 소화기능이 발달되지 않은 17주 이전엔 이유식을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6개월을 넘겨서 시작해도 안된다고. 처음엔 느긋하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메일들이 나를 더 긴장하게 하는거다. 누리의 경우는 거의 우유로 배를 채우는 경우라서 4개월부터, 그때가 17주,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 시기를 최대한 늦췄다. 비록 우유로 배를 채우기는 하지만 여전히 식전 스타터로 모유를 먹고 있는데, 모유를 10~15분쯤 주고 우유를 준다,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게 되면 내 일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최대한 미뤘다. 모유가 줄어드는 느낌이라..

[+23weeks] 기저귀, 품질이 안되면 윤리적 소비도 어렵다.

분유처럼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기저귀를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병원에 드나들며 받은 수많은 브로셔에 끼어 있던 할인 쿠폰이 이유였다. 할인 쿠폰 때문에 처음 구입하게 된 것이 하기스 뉴본 시리즈. 그걸 다쓰고 샘플로 받은 팸퍼스 뉴본도 써봤다. 그리고 나는 하기스 뉴본으로 돌아갔다. 두 가지 이유였다. 시작이 할인 쿠폰이었던 것처럼 가격이 첫번째 이유였다. 하기스 뉴본 시리즈는, 자기들 말로는, 업계 최초로 유기농 면을 쓰고 있었지만 판매가 부진했던 모양인지 계속 할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그래서 팸퍼스는 물론이고 하기스 일반 기저귀보다 저렴했다.뉴본 시리즈 1단계에서 3단계까지 계속 써오면서 한 번도 할인이 아닌적이 없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한 번은 27개들이가 할인했다가, 그 다음은 56개들이가, ..

[+22weeks] 잠이 보약

아기가 있는 혹은 있었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대화는 월령(나이)에서 시작해서 잠으로 끝난다. 누리가 밤엔 5~6주쯤부터 깨지 않고 잠을 잔다하면 다들 "fantastic"이라고들 한다. 더 대화를 나눌틈이 있으면 덧붙여 우리와 함께 자서 그렇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래도 괜찮냐는 반응인데, 요즘은 누리 혼자 아기침대에 자고 있다고 말하면 다시 "fantastic"이라고 한다. 누리는 병원에서 집으로 와서 잘잤다. 문제는 모유수유였지만, 우리가 밤쯤되면 포기하고 우유를 주면 배불리 먹고 잘잤다. 누리가 깨지 않아도 새벽 2~3시쯤 되면 내가 일어나 기저귀 갈고 우유를 먹였고, 그리고 5~6시쯤 한 번 더 일어나 기저귀 갈기와 우유 먹기를 반복했다. 모유수유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그래도..

[+21weeks] 쬭쬭 치발기

최근들어 이유식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이유식기며 숟가락을 검색해보고 있었다. 이유식 그릇과 숟가락만 사려고 했더니 보관용기도 하나 둘 있어야겠고, 이유식을 만들 작은 냄비도 있어야겠고, 의자도 있어야겠고, 이도 닦게 될테니 그런 것도 있어야겠고, 목록이 쭉쭉 늘어나는거다. 지금까지 누리는 한 번도 이를 닦은 적이 없다. 이가 없긴 하지만, 입안 청소도 안했다. 그래도 조산사가 그러는 거라기에.( ' ');;하지만 아무래도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를 닦거나, 이가 없어도 입안 청소를 해줘야할 것 같아서 그쪽으로 검색을 하다가 누리에게 필요한게 치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 아니고, 스카이프로 지비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던 중 아버지가 누리를 보고 그런 말씀을 하셔서 찾아보니, 치발기..

[+20weeks] 띠리리 어린이 동요

음악을 듣기만 하는 타입이이다. 그마나도 95%쯤은 연주곡. 음악도 그렇게 들으니 노래의 가사를 몰라도 이렇게 모르는지는 몰랐다, 동요마저도. 누리에게 동요를 불러주려하니 끝까지 가사를 아는 노래가 없다. 겨우 기억을 복원해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는 '곰 세 마리', '솜사탕', 그리고 '뽀뽀뽀'. 이게 전부다. '학교종', '나비야 나비야' 이런 노래들은 끝까지 알기는 하지만 노래가 짧아서 별로다. 레퍼토리도 없는데 짧은 노래는 레퍼토리의 부실함을 더 절절하게 느끼도록 만든다.대충 생각나는 노래들도 시작해서 부르다보면 "엄마 앞에서 짝짝꿍, 아빠 앞에서 짝짝꿍♪ 띠리리리리 띠리리♬" 가사를 몰라 모든 동요가 '띠리리'로 귀결된다. '안되겠다'하면서 인편을 통해 한국서 동요CD공수결정! 개당 4천원...

[+19weeks] 유모차 보다 휠체어 먼저

런던에서 운행되는 모든 버스는 저상버스다. 시내에 관광용으로 운행되는 일부 9번과 15번 버스를 제외하고. 이 버스들은 구형버스다. 그래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물론 유모차를 끄는 부모들도 버스를 이용한 이동에 어려움이 없다. 그런 이유로 한국에선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지만, 이곳에선 혼자 이동 중인 휠체어를 탄 장애인, 혼자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엄마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그래도 저상버스의 시작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위한 배려였을 것 같다. 그 덕을 나를 포함한 유모차를 이용하는 가족들도 누리고 있으니 고마워해야 할 일. 그런데 유모차와 함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다보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지 얼마 전부터 버스에 이런 광고가 등장했다. 휠체어 이용자들에..

[+18weeks] 아기 피부에 닿는 것들 - 각종 세제들

아기 물품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포장도 뜯지 않고 그대로 쌓아두었다가 출산이 다가오면서 그것들을 꺼내 씻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아기 전용 세탁 세제를 찾아봤다. 한국에서도 사본적은 없으지만 꽤 종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국 엄마들이 좀 그런 것에 열심히라, 여긴 일단 제법 큰 마트 가서 찾아보니 없는거다. '이럴 수가'하면서 인터넷을 뒤져 딱 3가지 찾아냈다. 액상으로 에티튜드Attitude, 얼쓰 프렌들리 베이비Earth Friendly Baby 제품이 있었고, 가루형태로 밤비오Bambio. 다른 사람들은 아기 빨래를 어른 빨래와 분리해서는 빨아도 전용 세제는 안쓰나? Earth Friendly Baby® Baby Liquid Laundry Soap 액상 제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