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Newbie Story

[+21weeks] 쬭쬭 치발기

토닥s 2013. 2. 15. 21:28

최근들어 이유식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하면서 이유식기며 숟가락을 검색해보고 있었다.  이유식 그릇과 숟가락만 사려고 했더니 보관용기도 하나 둘 있어야겠고, 이유식을 만들 작은 냄비도 있어야겠고, 의자도 있어야겠고, 이도 닦게 될테니 그런 것도 있어야겠고, 목록이 쭉쭉 늘어나는거다.  지금까지 누리는 한 번도 이를 닦은 적이 없다.  이가 없긴 하지만, 입안 청소도 안했다.  그래도 조산사가 그러는 거라기에.( ' ');;

하지만 아무래도 이유식을 시작하면 이를 닦거나, 이가 없어도 입안 청소를 해줘야할 것 같아서 그쪽으로 검색을 하다가 누리에게 필요한게 치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 아니고, 스카이프로 지비의 아버지와 통화를 하던 중 아버지가 누리를 보고 그런 말씀을 하셔서 찾아보니, 치발기가 필요한 시기였다.




사실 누리에겐 사진에 보이는 장난감이 있는데, 꿀벌의 양쪽 날개가 서로 다른 질감의 모양이라 치발기 역할을 하겠거니 생각했다.  문제는 크기가 너무 커서 더듬이만 겨우 만족스럽게 물 수 있고, 나머지는 물기가 힘들다는 점.  그리고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라 건전지가 있고, 그래서 씻기가 좀 힘들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닦아주긴 해도 좀 거시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유병과 함께 소독할 수 있는 치발기 그리고 좀 작은 치발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치발기는 영어로 teether라고 한다.


공갈꼭지라고 불리는 soother는 많은데 치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선호도, 종류도 없는 것 같아 한국어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넘치도록 정보가 나온다.  역시 한국엄마들!

그런데 정보는 넘치는데 선호되는 치발기가 정해져 있어 종류는 얼마 안됐다.  국민치발기라던가.  물론 다 외국 제품들이었는데, 참고만 하고 이곳에서 고를 땐 그 상품들은 제외했다.  왜?  그 제품들 몇 가지는 이곳에도 파는데 너무 비싼거다.(- - );;  치발기 하나에 £12~20라니.  그래서 내가 고른 제품은 £3~5 정도의 MAM이라는 브랜드의 치발기.


이 MAM이라는 브랜드는 특별한 도구 없이 우유병을 분해해 하나씩 전자렌지에서 소독할 수 있는 우유병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찾아보니 soother며 칫솔이며 웬만한 유아용품은 다 갖춰놓고 있었다.


☞ 참고 http://www.mamuk.com/


MAM의 제품중에서 앞니를 위한 가장 첫단계1개월+ teether와 이후 뒷쪽 이를 위한 4개월+ teether를 함께 샀다.  배송비가 꽤 되서.

가능하면 핑크는 피해가려고 하는 주의라 어떤 색을 살까 한참 고민뒤에 1개월+는 그린으로 4개월+는 핑크로 사자고 정했는데 물건이 1개월+은 핑크만 있고 4개월+는 블루만 있는거다.(- - );;




이 제품이 1개월+ 치발기로 그 정도 월령이 되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누리는 5개월이 다됐다.  내가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클립 때문.  치발기가 여럿이라도 잘 잃어버리거나 잘 떨어뜨리는데 이 클립이 도움이 된다기에 샀다.  일명 찍찍이로 연결되서 다른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요건 4개월+ 치발기.  뒷쪽 이가 날때 좋단다.  짙은 파란색 부분이 물리는 부분이고, 하늘색 부분은 적당한 깊이로 들어가게끔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려보니 공갈꼭지처럼 물린다.

요것만 전자렌지에 소독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상자가 있다.  우유병 씻을 때마다 함께 소독하면 되니 그 상자는 보관상자로 써도 되겠다.





'이건 뭐야? 촉감이 괜찮네.'한다.  사진찍는데 순식간에 잡아당겨 놀랬다.(' ' );;




어제 물건을 받자말자 찬 소독제에 담궜다가 물려주니 잘 못문다.  물기보단 만지작만지작.  클립과 클립에 달린 줄만 되려 쬭쬭 빨더란.  그건 안씻었는데.(i i )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누리는 새로 생긴 물건에 관심을 잘 안둔다.  꿀벌도 태어나고서 바로 받은 선물이었는데 요즘에 되서야 소리도 내고 쬭쬭 빨게 됐다. 더군다나 생각보다 1개월+ 치발기가 커서 잘 안물린다.  치발기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