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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21] 집으로3 - 자가격리 해제

어른인 우리는 영국에서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뒤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도착한 날 받은 PCR 검사 결과가 나온 다음날부터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 받았다. 하지만 아이는 우리와 함께 출발 전과 후 PCR 검사를 받고서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작년엔 어려움이 적게 느껴졌는데, 이번엔 아이가 방학을 맞이해서 할 꺼리가 별로 없기도 했고, 내가 밥셔틀을 위해 짧은 외출을 몇 번 했더니 더 어렵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마침 방학을 맞은 아이의 친구 엄마가 문자를 보내와 한국의 늦은 오후, 영국의 이른 아침 영상통화+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세팅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도 나는 처음 알게 된.🙄 그런데 가상의 게임공간에서 만나기로 한 아이들이 서로의 캐릭터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게임을 잘 ..

카테고리 없음 2021.08.05

[Korea2021] 아직도 자가격리-ing

작년 자가격리는 좀 쉽게 넘어간 기억이다. 답답한 런던의 봉쇄 생활 중 한국에 와서 그렇기도 했고, 각자가 할 일이 있었다. 아이는 휴교 중이긴 했지만 학기 중이라 매일매일 할 온라인 학습과제가 있었고, 나는 나대로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었고, 지비도 9am-5pm 그렇게 일했다. 그래서 좀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올해는 아이가 방학즈음 되서 넘어와 딱히 할 과제도 없고, 나도 딱히 일이 없고, 지비는 3pm-11pm 그렇게 일하는 중이라 뒤죽박죽 그렇다. 누구보다 아이가 더 심심해하는 게 마음이 쓰인다. 미리 생각해서, 영국에서 하던 영어 워크북 두 권, 수학 워크북 한 권 챙겨왔는데 지난 주 매일 한 장씩 하다보니 다 끝내버렸다. (4세)한글 워크북이 있긴한데 아이가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

카테고리 없음 2021.07.28

[Korea2021] 아이가 보는 세상 - 부자나라 한국

"왜 코비드는 음성이 좋은걸까?" 어느날 (언제나 그렇듯) 코비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왜 코비드는 음성 Negative가 좋고 양성Positive가 나쁜 것인지 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생각에는 (영어로 볼때는) 양성이 좋은 의미고, 음성이 나쁜 의미인데 왜 코비드는 반대인지. 우리는 검사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양성이고, '없다'는 의미에서 음성이라고 설명해줬다. 이제 본인도 음성이 좋은 것, 양성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처음엔 너무 헛갈렸다고. 아이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그런 뉴스도 있었다. 이 전염병 대유행의 초기 어른들도 음성과 양성의 의미를 헛갈려 했다는. "한국은 부자나라인 것 같아!" 한국에 오기전 한국 ..

카테고리 없음 2021.07.22

[Korea2021] 집으로2 - 자가격리면제

코비드 백신 접종 코비드 백신 접종에 관해서 회의적인 우리도 지난 1월 코비드 확산의 정점을 경험하면서, '백신 말곤 대책이 없다'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의료 종사자,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들의 접종이 시작되었다. 2월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 혈전 관계 질환이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유럽 및 세계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하는 기류가 형성되는 시점에도 영국 사람들은 묵묵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리고 3월에 다시 아이들이 등교하고, 코비드 출구전략이 발표되었다. 영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령을 기반으로 백신 접종을 했는데,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혼잡은 없었다. 처음부터 국가의료서비스인 NHS의 초대에 의해서만 백신을 전화와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

카테고리 없음 2021.07.21

[Korea2021] 집으로1 - 해외입국자 코비드 PCR 검사

코비드 자가진단 검사 지난 1월 크리스마스 방학이 끝나던 시점 영국은 휴교를 했다. 3월 초에야 아이들의 전면 등교가 시작되었다. 그때 정부가 소개한 것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주 2회 코비드 자가진단 검사였다. 그 자가진단 검사기/키트가 신뢰성이 있는지(60% 정도 정확도가 있다는 카드라-설이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검사를 하고 있는지(50% 정도만 제대로 검사하고 있다는 카드라-설이 있다)가 여전히 문제로 남기는 했지만, 일정 정도 백신을 맞지 않은/는 청소년층에서 양성 확진자를 찾아내고,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약간 하기는 했다. 그때 초등학생들의 경우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주 2회 검사를 권유했다. 그 이전부터도 무증상 코비드 테스트가 가능하기는 했지만, 이 자가진단 키트가 무상으로 특..

카테고리 없음 2021.07.20

[Korea2021] 안녕, 부산!

지난 두 주 동안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 학교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티타월을 제작해서 팔았는데, 이 전염병 대유행 때문에 수금과 배포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때문에 늦게 잠들기도 했고, 그와 함께 한국에 올 준비를 하느라 늦게 잠들었다. 한국행은 준비가 많이서라기보다 설렘+걱정 때문에 잠들 수 없던 시간이었다. 드디어 티타월 제작도 어느 정도 손을 털 수 있는 시점(아주 적은 기금만 모을 수 있었다)에 남은 타월을 금요일 오전에나 넘겨주고, 짐을 싸고, 토요일 오전 7시 반 택시를 타고 집을 나서, 런던 히드로-헬싱키를 거쳐 한국 부산에 왔다. 아이의 자가격리 예정지가 될 언니네 들어오니 일요일 오후 3시가 약간 넘었다. 작년과 같이 거의 24시간이 걸린셈이다. 아이도 처음으로 경유 비행기를 타고 ..

카테고리 없음 2021.07.19

[life] 지금 영국(feat. 길 위의 마스크들)

한국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영국은 7월 19일부터 영국 내 코비드 관련 조치들의 전면 해제를 앞두고 있다. 간단하게는 거의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진다. 오늘(7월 8일) 코비드 신규 확진자는 3만 2천을 넘겼다. 계속 증가 추세라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영국 입국시 규제들이 완화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는 그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경우다. 걱정도 하지만, 여행 관련 규제(자가격리 관련)이 완화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오늘 여행 관련 규제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 https://www.bbc.co.uk/news/uk-57763173 Covid-19: Amber list quarantine for fully vaccinated to..

[20210706] 밥상일기

냉녹차국수 6월 초에 그런 때가 있었다. 찬 음식만 먹고 싶은 때. 벌써 7월인데, 요즘은 따듯한 음식만 먹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춥다. 집이 서향이라 더운 날 오후가 무척 덥다. 그럴 땐 오전에 미리 국수장국(?)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후에 국수만 삶아서 시원하게 먹는다. 오트빵 간식용 빵, 케이크는 구워도 식사용빵은 구워보지 않았는데, 지비의 콜레스테롤이 지붕을 뚫고 나갈 지경이라 콜레스테롤 낮추기에 도움 된다고 친구가 권한 오트를 주로 이용해서 식사용 빵을 구워보았다. 내가 놀랄 맛이었으나, 덕분에 우리는 한동안 마트에서도 오트식빵만 사먹었다, 두 끼면 다 먹어치울 빵을 반죽-1차 발효-2차 발표-굽기로 짧게 잡아도 3시간은 넉넉히 걸리는 빵을 굽기란 쉽지 않아서 두 번 굽고 말았다. 그리..

[+3202days] 중간방학3 - 새취미, 새밥주기

열흘 정도 되는 중간방학 동안 우리는 박물관에 간 날 이틀, 친구들을 만난 이틀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매일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 가서 새밥 - 오리와 고니 밥을 주었다. 새밥주기가 아이의 새취미가 되었다. 덕분에 나는 새밥(오리와 고니 밥) 세계에도 물에 잘 뜨는 밥이 있고, 유기농 밥이 있고, 미네랄이나 비타민이 들어간 밥이 있고, 새들이 좋아한다고 리뷰가 달린 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https://youtu.be/xbHiEUcq57w 또 한 가지 우리가 발견한 점 - 물닭Coot의 부모본성(?). 새밥을 주면 오리든, 고니든 잘 먹는다. 그런데 이 물닭은 어느 공원이든 새끼가 있는 경우, 꼭 밥을 물어다가 새끼들은 먼저 먹였다. 알을 품고 있거나, 새끼가 있는 경우 극도로 방어적인 태..

[life] 일회용 마스크 수거와 재활용(feat. 길 위의 마스크들)

며칠 전 평소에 잘 가지 않는 마트 모리슨Morrison에 갔다. 그 마트 앞에 있는 폴란드 식품점에 가기 위해서였다. 마트 입구에 마스크 수거함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한 개는 나오는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아이용)가 마음의 짐이었다. 얼마전 이웃블로거님 글을 통해서 동물들의 끼임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끈이라도 잘라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버리기 시작했다. '왜 이런 걸 수거하는 곳이 따로 없을까'하고 늘 생각해오던 터였다. 한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 마스크를 수거해서, 재공정을 통해 스툴(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만드는 동영상을 보기도 했지만 상용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프로젝트처럼 보였다. 물론 지금 한국은 따로 마스크 수거함을 마련해 수거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영국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