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한국을 떠난 책이 배 타고 바다 건너서 드디어 도착했다. 금새 읽어버리겠다. 한 동안 일용할 마음의 양식과 함께 도착한 언니의 선물. 지난 겨울 일본에 갔을 때 샀단다. 공을 발로 들고 있는 고양이는 지비 것, 그리고 엎드린 승려는 내 것이다. 3개가 세트인데, 나머지 둘은 언니들이 각각 하나씩 가지고 한 개를 내게 보냈다. 모자 아래 숨겨진 음흉한(?) 웃음을 보고 한 참을 웃었다. 엎드린 승려의 잘 보이지 않는 웃음. 한 가운데서 약간 빗겨난 곳에 위치한 승려. 이런 걸 영어로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지비는 그저 버섯 같단다. sony w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