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0년

[taste] 발사믹의 발견

토닥s 2010. 2. 14. 20:25

주말마다 아침으로 먹는 Quiche는 2개 3£주고 사온다. 매주 토요일. 그러면 하나는 일요일 아침에 먹고, 남은 하나는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다음 토요일 아침으로 먹는다. 어제 장을 보러 갔더니 새로운 종류의 Quiche가 나왔길래 사왔다. Crustless Quiche. 별 다섯개에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다음주에 또 먹어야지.



한국에서 스파케티를 먹으로 가면 테이블에 놓여있는 두 가지,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올리브 오일은 그것이 올리브 오일일 것이라 추측하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진 발사믹이 발사믹을 알게 될때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것이 말로만 들어오던 발사믹인지 알고 나서도 발사믹을 어디에 쓰는 것인지 알지못하고 영국으로 왔다.
어느날 샐러드를 위한 드레싱을 사려고 서성이다 문득 발사믹이 떠올라 찾아보니 발사믹은 정확하게 발사믹 비니거 balsamic Vinegar였고 발사믹 비니거의 정체는 포도 식초였다. 나는 몰랐다. 마트엔 포도는 물론 딸기, 사과 종류별로 다 있었다. 처음으로 발사믹을 병째로 사서 먹어보면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다. 이는 지비도 동의하는 바.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 발사믹 비니거, 그리고 후추만 뿌려도 훌륭한 샐러드가 된다.

예전에 엘로디, 첫 하우스메이트이면서 프랑스인,가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만 뿌려 먹을때 무슨 맛으로 먹을까 했는데 이제와서야 이해하게 된 셈이다. 한국 음식에서 간장, 고추장, 그리고 마늘이 뺄래야 뺄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올리브 오일이 이곳 음식에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고 혼자서 생각하는 중.(' ' );;

수진이가 음식 사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또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변명을 하자면... 추운 겨울이라 밖에 다닐 수가 없다는.(^ ^ );;

 

sony w70

jini
아침에 출근해서 빵먹으면서 이거보고있으니
샐러드도 먹고싶네..
근데 얼굴은 언제쯤 볼수있는거얌..

minyang('' )
있어 봐봐.. 얼마전에 찍은 사진을 곧 올릴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