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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밥상일기57

[20201220] 밥상일기 - 메리 스시 크리스마스 (당연했지만 갑작스러웠던) Covid-19 대응규제 4단계로의 상향조정으로 밀렸던 먹거리를 후다닥 올리기. 잡채 - 남녀노소 좋아하는 음식이고 많은 사람들이 잘 만드느는 음식인데 나는 아직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음식이다. 물론 다른 음식들이라고 제대로 해먹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잘 하지 못하는 음식이라 한국식당에 가면 꼭 시켜먹곤 하는 음식이었는데, 어느날 한국식당에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당면은 오뚜기', '밀리 불리는 게 팁'이라는 말씀을 듣고 조금 나아진 잡채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여전히 맛은 뭔가 많이 부족한 맛이긴 하지만. 은근 준비가 많은 음식이라 오랜만에 해봤다. 일주일에 한 번 생선을 먹으려고 하는데, 주로 연어를 먹는다. 개인적으로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누리가 그나.. 2020. 12. 21.
[20201211] 밥상일기 - 공장 가동 中 보통 이맘때면 학기 말, 한 해 말이 더해져 여기저기 인사하며 나눔할 일이 많아 쿠키며, 머핀이며 굽곤 했는데 올해는 거의 모든 행사들이 없으니 조용히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살고 있는 곳의 주민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라이팅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 거기에 들고가기 위해 구웠던 나름 '크리스마스 라이팅' 쿠키. 진저 쿠키 위에 아이싱을 올리고 초코빈과 초코로 장식을 했다. 나의 창의력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찾아서 만들어봤다. 이렇게 포장해서 크리스마스 라이팅에 갔는데, 결과적으로 하나도 나눠주지 못했다. 나에게 누리를 데리고 오라고 했던 누리 친구 엄마 가족 정도만 아이들과 나왔을뿐 어른들 행사였다. 그래서 누리 친구와 그 형제자매만 나눠주고 나머지는 다시 들고와서 우리만 열심히 먹었다. 한국마트에 .. 2020. 12. 12.
[20201204] 밥상일기 금요일, 오늘도 후다닥 한 동안 먹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한 때는 조리법 기록차원에서 재료와 방법을 블로그에 간단히 남기기도 했는데, 그 음식을 다시 할 때 블로그를 찾아보기 번거로워 요즘은 작은 수첩에 메모해둔다. 어쩌다 해외에 살아서 열심히 집밥 해먹고 살고 있지만, 원래 요리에 별 재능은 없다. 먹는 건 좋아하니 취미까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손맛'이나 '감' 같은 건 없고 무조건 '검색'과 '기록'이다. 그렇게 쓰여진대로 같은 음식을 해먹어도 맛이 다르다. 그게 요리초보의 특징이라고도 하더라만. 재능도 없는 요리초보가 열심히 먹고 산 기록. 이번 주에 한국마트에 장을 보러 다녀왔다. 딱히 필요한 건 없었지만 짜파게티와 미역이 없어서 가야만 했다. 한국마트에서 장을 보면 꼭 사는 품목이.. 2020. 12. 5.
[20201120] 밥상일기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함께 하면서 느낀 건 방문/블로그 읽기가 가장 적은 때는 금요일이다. 다들 불금을 즐기느라 그런 것인지. 나는 반대로 조금 느긋하게 다른 블로그도 보고 할 수 있는 때는 금요일이다. 그래서 밀린 먹거리 사진을 후딱 올리기. 사실 평소에도 먹는 이야기가 제법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_');; 8월 말에 갔던 폴란드-콜럼비아 커플 친구네. 그 집에 놀러가면 늘 콜럼비아식(이라는) 스프를 준다. 감자가 기본으로 들어간 스프에 옥수수가 꼭 들어간다. 옥수수를 비롯한 구황작물들의 고향이 라틴아메리카라고 어디서 본듯도 하고. 늘 맛있게 먹고 그날 스프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어본다. 그 기억을 더듬어 집에서 먹다남은 시금치, 옥수수, 닭고기를 넣고 만들어본 스프. 친구의 맛있는 스프와 비교해 .. 2020. 11. 21.
[20200612] 젤리젤리 얼마전 블로그 이웃님네서 커피 젤리를 봤다. 나름(?)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였다. 누리 태어나기 전 젤리를 만들어보기는 했다. 먹는 건 좋아해도 달달구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다시 해보지도 않았고, 판 젤라틴도 유통기간이 지나서 버렸다. 커피 젤리를 위해서 마트에서 판 젤라틴, 아니 젤라틴 그 무어라도 사려고 했는데 살 수 없었다. 부모들이 다들 나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니 말이다. 다음 방문에서 판 젤라틴을 손에 넣고 당장 누리랑 만들어봤다. 원래 만들려고 했던 것은 나를 위한 커피젤리였지만, 그래도 부모된 도리(?)로 아이 간식 먼저 만들어봤다. 따듯하게 데운 달달구리에 물에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이고, 냉장고에 넣어 굳히면 젤리가 된다. 가장 먼저 만들어본 건 네스퀵.. 2020. 6. 13.
[20200330] 대표 고난음식 수제비 - 미피 수제비 미피 수제비 지금 영국에서 사기 어려운 품목 중에 하나가 밀가루다. 빵은 장기 보관에 한계가 있지만, 빵이 없을 때 밀가루로 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사는 모양이다. 내가 알기로 영국 사람들은 요리에 재능도, 취미도 없는데 누가 사는지-. 휴교 전 쌀을 사러 간 한국마트에서 한국 밀가루를 발견하고 하나 사왔다. 한국인들은 쌀과 라면을 주로 많이 사고 밀가루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듯했다. 영국서 사는 밀가루와 한국마트에서 사는 한국 밀가루는 번역하면 같은 중력분이지만 다르다. 영국 밀가루는 입자가 더 큰지, 오븐에 구워내는 음식에 적합한지 별로 쫄깃한 맛이 없다. 한국서 사는 우리밀 가루 같다고 해야하나. 누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 밀가루를 사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은 기억은 있는데, 다 먹지 못..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