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57

[20121204] 밥상일기

이건 무려 10월의 밥상일기.😥 볼로네즈 파스타 아이가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편하고 싶을 때 만드는 볼로네즈 파스타 소스. 한 번 만들면 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요즘은 소스를 만드는 일도 버거워서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즐겨 먹고 있다. 채소와 (삶은)파스타만 볶아서 페스토 한 스푼 올리면 끝. 그 사진은 11월 밥상일기에-. 옥수수케이크 욕심내서 사둔 콘밀 가루(cornmeal flour)가 많아서 시도해본 옥수수케이크. 옥수수도 들어가고, 설탕이 들어가니 달긴한데 디저트도 아니고, 밥이라 할 수도 없고 약간 어중간한 맛. 초콜렛 페스트리 마트에 가면 페스트리지와 초콜렛이 함께 든 셋트가 있다. 포장을 열고 점선대로 뜯어서 초콜렛을 양쪽에서 돌돌돌 말아주고, 달걀을 표면에 발라주기만하면 된다. 가격대..

[20211019] (밀린)밥상일기2

9월에 먹은 밥상일기. 치킨샐러드 닭(다리)고기를 먹은 다음날 메뉴는 꼭 치킨샐러드다. 영국은 닭가슴살이 비싸고 닭다리가 싸다. 우리가 주로 사먹는 닭다리는 7~8개들이가 £1.9. 지비와 내가 두 개씩 먹고 누리가 하나를 먹으면 꼭 2~3개가 남는다. 살만 따로 보관해두었다가 샐러드로 먹는다. 닭은 데우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나는 데우지 않고 그냥 먹는다. 뜨거운 차와 꼭꼭 씹어먹으면 냄새나는 것보다 그게 낫다. 볶음라면 가끔씩 세일하면 두 개씩 쟁여두고 먹던 일본볶음라면(☞ https://www.sainsburys.co.uk/gol-ui/product/nissin-soba-noodles-bag-classic-109g). 여기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볶음라면이다. 예전엔 컵라면으로만 팔았는데..

[20211008] (밀린)밥상일기1

내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블로그와 소셜미디어가 가장 조용한 시간은 금요일, 토요일이다.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공간에서 사람들의 일상이 바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오랫 동안 고심한 글도 이 시간에 올리면 별로 읽히지 못하고 저 멀리 밀려나게 된다. 그런 패턴을 이용해서 오늘은 밀린 글 후딱 올려버리기. 무려 7월이 밥상일기.😬 크림새우파스타 가끔, 종종 등장하는 까르보나라 논쟁. 우리가 까르보나라라고 알고 먹었던 크림파스타가 (이탈리아의 진짜)까르보나라가 아니라는 사실. 나도 영국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던 사실이다. 영국에 와서 알게된 이탈리아 친구가 까르보나라를 해주겠다고 해서 갔더니 베이컨과 달걀을 삶은 파스타와 섞어 내놓았다. 그때 알게 된 까르보나라의 실체. 부정할 생각은 없었지만 나는 여전히 크림..

[20210706] 밥상일기

냉녹차국수 6월 초에 그런 때가 있었다. 찬 음식만 먹고 싶은 때. 벌써 7월인데, 요즘은 따듯한 음식만 먹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춥다. 집이 서향이라 더운 날 오후가 무척 덥다. 그럴 땐 오전에 미리 국수장국(?)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후에 국수만 삶아서 시원하게 먹는다. 오트빵 간식용 빵, 케이크는 구워도 식사용빵은 구워보지 않았는데, 지비의 콜레스테롤이 지붕을 뚫고 나갈 지경이라 콜레스테롤 낮추기에 도움 된다고 친구가 권한 오트를 주로 이용해서 식사용 빵을 구워보았다. 내가 놀랄 맛이었으나, 덕분에 우리는 한동안 마트에서도 오트식빵만 사먹었다, 두 끼면 다 먹어치울 빵을 반죽-1차 발효-2차 발표-굽기로 짧게 잡아도 3시간은 넉넉히 걸리는 빵을 굽기란 쉽지 않아서 두 번 굽고 말았다. 그리..

[20210609] 밥상일기 - 생존밥상

아무도 시키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한 달에 한 번은 이 밥상일기를 남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게 어렵다. 열흘 전에 올려둔 이미지를 꺼내서 후다닥 남겨두기로. 김밥 사실 오늘저녁 메뉴도 김밥이라고 정해두었는데 한 달 전 이맘때쯤 김밥을 먹었네.🤔 한국에서는 흔한 김밥이지만, 여기서는 생각은 나지만 선뜻만들기 어려운 메뉴다. 이제는 채소 볶고 그런 과정은 다 생략하고 달걀, 오이, 맛살, 소시지 정도만 간단하게 만들어도 그렇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겨우 먹어지는 것 같다. 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따로, 콘 따로, 초코볼 따로 사서 집에서 먹는 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스쿱도 샀다. 만들어 판매되고 있는 콘 아이스크림보다 덜 달고, 취향따라 아이스크림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먹는 ..

[20210505] 밥상일기

친구네에서 맛본 라틴아메리카의 옥수수 가루로 만든 아레파스Arepas를 만들어봤다. 옥수수 가루로 만들어 달달한 맛도 있고, 소금으로 간을 해 짭쪼롬한 맛도 있고, 기름에 한 번 구워 오븐에 구운 탓에 바삭함까지 있어 누리가 좋아할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만드는 건 너무 어렵고, 누리님은 별로라 한다. 그래도 옥수수 가루도 많이 사두었고, 글루텐 프리라 나라도 열심히 먹으려고 한다. 아레파스 번은 만들고 잘 어울린다는 Pulled Pork는 반조리 상품을 사서 오븐에 데우기만 했다. 이후에 지비와 점심으로 한 번 더 만들었을 땐 피자만들고 남은 촐리소, 살라미, 모짜렐라 치즈, 아보카도만 넣고 만들어도 먹을만했다. 오히려 내게는 무거운 돼지고기보다 간편해서 좋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레파스 번을 굽다보..

[20210331] 밥상일기

이런저런 기념일이 있어, 어머니의 날과 지비의 생일, 베이킹을 조금 많이 했다고 생각한 3월. 그런데 지나간 사진을 살펴보니 기념일과 관련된 베이킹은 별로 없다. 이미 다른 포스팅에 올리기도 하였고. 오늘은 그러고 남은 먹거리 기록들. 스콘을 여러 번 구웠다. 가장 많이 구운 건 녹차 스콘인데, 이전에 올린 사진들이 있으니 오늘은 처음 만들어본 초코레이어드스콘. ☞ 참고한 레시피 youtu.be/ADOTRkXeysM 반죽 사이에 녹인 초코렛을 바르고 3번 정도 접어 완성하는 스콘인데, 나는 그냥 초코크림/스프레드를 썼다. 맛은 있었지만 모양대로 접어가며 접는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맛은 있었다. 사실 스콘이 크림과 잼을 바르지 않으면 심심한데, 초코가 들어가 있어 따로 크림을 바르지 않고 그냥 먹어도 괜..

[20210309] 밥상일기 - 한 동안 돈까스의 한 길로

지난 사진을 챙기면서 보니 대충 해먹은 2월. 매일매일 세끼 밥 챙겨 먹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그보다 힘든 건 장을 보는 일. 몇 주 전부터 걸어서 장을 보러 간다. 한 번에 많이 사올 수 없으니 이틀에 한 번 장을 보러 가게 되는데, 운동 삼아 걷는다고 걷긴하지만 시간이 아깝기는 하다. 물론 그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아주 급하거나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써놓고 보니, 이게(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없는게) 더 슬프네.😢 오랜만에 구워본 초코렛크림브레이드 빵. 발효는 많이 되고, 크림은 많았던지 모양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 할 때마다 다른 음식들-, 초보수준이라 그렇다. 그래도 초코크림이 맛의 70~80%는 담당하니 맛은 비슷하게 달달했던 빵. 아주 급할 때 먹으려고 한 개..

[20210203] 밥상일기

영국에는 스콘과 관련된 전통적인 논쟁이 있다. 순대를 소금에 먹느냐, 막장에 먹느냐 또는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부어 먹느냐, 소스에 찍어 먹느냐에 버금가는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콘과 관련된 전통적인 논쟁은 스콘을 먹을 때 크림->잼 순서로 올리느냐, 잼->크림 순서로 올리느냐는 것이다. 나는 그런 논쟁을 접하기 이전에 자연스레 크림->잼 순서로 먹었다. 어떻게 먹으나 잘먹으면 그만인 것을 어디나 사람들은 작은 차이에 열을 올린다. 그게 또 사는 재미인가 싶고. 오랜만에 스콘을 구웠다. 스콘은 차가운 버터를 이용해서 만드니 서둘러 만들어야하는데, 누리랑 하게 되면 쪼물딱쪼물딱 버터 다 녹는다. 누리가 잠시 바쁜 틈을 이용해 혼자서 후다닥 만들었다. 우리 셋 모두 좋아하는 녹차 가루를 넣고. 음식을..

[20210122] 밥상일기 - 아이 과제 때문에 열심히 해먹은 밥

이번 한 주는 정말 '열심히' 밥을 해먹었다. 누리의 온라인 학습 과제 중 한 가지가 매일매일 일주일(월-금) 동안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기록하고 그 음식들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과일 및 채소 등 음식 그룹을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 과제를 하려니 밥을 '대충' 해먹을 수가 없었다. "짜파게티나 먹을까?"하다가도 "Ms 코X가 보고 뭐래면 어떻게?!"하면서 나름 신경써 식단을 바꿔야했다. 그래도 달달구리나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매일 먹었네.🙄 오랜만에 구워본 그냥 브라우니. 원대하게, 평소보다 크게 구웠는데 계량이 잘못되었던지, 많이 구웠던지 브라우니가 아니라 초코스펀지 케이크가 되어버렸다. 3일을 먹어야해서 힘들다면 힘들었다. 그리고 또 다시 수제비. 쿠키 커터로 수제비 만들어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