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밥상일기

[20200612] 젤리젤리

토닥s 2020. 6. 13. 21:39

얼마전 블로그 이웃님네서 커피 젤리를 봤다.  나름(?)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였다.  누리 태어나기 전 젤리를 만들어보기는 했다.  먹는 건 좋아해도 달달구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다시 해보지도 않았고, 판 젤라틴도 유통기간이 지나서 버렸다.  커피 젤리를 위해서 마트에서 판 젤라틴, 아니 젤라틴 그 무어라도 사려고 했는데 살 수 없었다.  부모들이 다들 나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니 말이다.  다음 방문에서 판 젤라틴을 손에 넣고 당장 누리랑 만들어봤다.

원래 만들려고 했던 것은 나를 위한 커피젤리였지만, 그래도 부모된 도리(?)로 아이 간식 먼저 만들어봤다.  따듯하게 데운 달달구리에 물에 불린 젤라틴을 넣어 녹이고, 냉장고에 넣어 굳히면 젤리가 된다.  가장 먼저 만들어본 건 네스퀵 젤리.  네스퀵 가루가 가라 앉아서 바닥은 씁쓸했던 젤리.



솔직히 맛이 없었는데 누리는 자기가 만든거라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베이킹을 하고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커피를 넉넉히 내려 커피 젤리를 만들어봤다.  달달한 생크림을 만들어 올려볼까 했는데 크림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코코넛 우유로 젤리를 만들어 커피 젤리 위에 올려서 굳혔다. 



역시 맛이 없었다.  달달구리는 달달해야 하는데 쓴맛과 무맛의 조화니 젤리를 먹어도 젤리를 먹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커피 젤리 위에 올릴 코코넛 우유 젤리를 만들때 누리용으로 하리보를 넣어서 코코넛 우유 젤리를 만들어줬다.  누리는 이것도 맛있다고 먹었다.  이제 젤리는 그만! -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블로그 이웃님네서 복숭아 통조림을 이용한 젤리를 봤다.  오목한 용기에 차곡차곡 담으니 꽃 같이 이쁘게 보였던 젤리.  판 젤라틴 남았으니 만들어봐야지!



적당한 용기가 없어서 한국 찻잔에 만들었어니 2개를 먹어도 허전하다는 지비.  누리는 큰 홍차잔에 만들어줘서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 이것만 만들어야겠다면서 젤라틴(이번에는 가루)를 샀는데 그 뒤로 해먹을 시간이 없었다.  오늘 한 번 만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