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런던에 오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홀비시티 Holby city라는 병원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뉴스는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었지만 그나마 드라마는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니까 즐겨 봤다. 주로 TV를 틀어놓고 얼굴은 노트북이 박고 있었지만. 그러던 어느날도 홀비시티를 보고 있었다. 보고 있었다기 보다는 듣고 있었는데, 켜놓은 TV에서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놀라서 고개돌려 자세히 보니 한국말이 맞았다. 한국말이긴 했는데 정확하게는 북한말이었다. 북한 난민인 부부가 샴 쌍둥이를 출산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였다. 난민 지위인지라 보통의 케이스와는 약간 달란던 것이다. 그래도 그들 부부는 영국의 의료혜택을 받았다는 그런 에피소드. 그걸 보고 당시 룸메이트였던 아이에게 이야길 했더니 런던에 북한 사람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