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5년 54

[place] 알렉산드라 팔래스 Alexandra Palace

그린위치 천문대를 다녀온 다음날 간 알렉산드라 팔래스. 천문대에서 본 전망이 남쪽에서 동부 런던을 보는 것이라면, 알렉산드라 팔래스에서 보는 전망은 북쪽에서 동부 런던을 보는 곳이다. 비슷한 전망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이다. 두어 번 간 곳이기는 하지만 '예전 송신탑' 이상의 정보가 없었다. 조금 전에 찾아보니 19세기 말에 교육, 오락, 연회 등을 목적으로 지어진 다목적 공공센터로 북쪽에는 알렉산드라 팔래스가, 남쪽에는 크리스털 팔래스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20세기 들어 BBC의 송신탑 겸 스튜디오로 사용되었고, 현재도 다목적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다목적 공공센터(대중문화센터)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the people's palace'라고 불리웠는데..

[place] 그리니치/그린위치 Greenwich

첫 배낭여행&유럽여행의 도착지는 런던이었다. 짧은 일정에도 도심에서 꽤 떨어진 그리니치를 갔었다. 시간의 시작점이라는 특별한 의미보다는 빅벤, 버킹험궁전, 대영박물관 외 아는 곳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그리니치 근처의 지하철/기차역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면서 "이 버스 그리니치 가요?"하고 물었더니 계속 "뭐? 뭐? 뭐?"만 반복하던 버스 기사. "그! 리! 니! 치!" 또박또박 반복하던 내 목소리는 점점 작아져 기어들어가기 일보 직전에 "아~ 그린위치! greenwich"라고 외치는 버스 기사.(- - );; 그래서 이 글 제목도 '그린위치'로 쓰려고 했는데, 구글 찾아보니 한글판에 '그리니치'라고 나온다. 그래서 제목은 '그리니치'로 쓴다. 사람들이 못알아먹을까봐. 하지만 본문은 그린위치라고 ..

[food] 라즈베리과 블루베리 화이트초코칩 머핀 Raspberry & Blueberry Whitechocolate Chip Muffin

글제목이 길어져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화이트초코칩 머핀'이라고 썼지만 각각 라즈베리를 넣은 머핀과 블루베리를 넣은 머핀을 만들었다. 줄이려고 줄인 제목이 여전히 길다. 라즈베리 화이트초코칩 머핀 처음 라즈베리와 화이트초코칩을 조합으로 구워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은 산타모양 화이트(밀크)초코렛을 누리가 부셔버려서다. 사실 그렇게 부셔버리지 않았으면 모양 그대로 몇 달이고 가지고 있다가 유통기한을 의심하며 그냥 버렸을 가능성이 99%다. 누리가 부셔버린 초코렛을 보고 있자니 버리기는 아깝고, 먹고 싶은 생각은 없고해서 머핀으로 구워버려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별다방에서 화이트초코렛이 들어간 라즈베리 머핀을 본 것도 같고해서 함께 넣을 속재료(혹은 주재료)로 라즈베리 당첨. 라즈베리Raspb..

[food] 주간밥상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쉬는 날이 듬성듬성 있어 부지런히 해먹은 것 같았는데, 남아 있는 사진은 없다. 아마도 먹었던 음식을 '먹고 또 먹고' 그랬나보다. 바질페스토 파스타 런던 박물관에서 누리가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좀 먹길래 집에서도 만들어봤다. 나는 좀 넓은 면과 같은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누리 먹이기엔 푸실리 같은 게 편해서, 누리가 직접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음식 중 하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다. 누리 밥용으로 쌀로된 푸실리를 먹는다. 일반 흰색에 토마토가 들어간 주황색, 시금치가 들어간 초록색 푸실리. 이 삼색 푸실리를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 ')a 평소엔 이 푸실리를 카르보나라 소스로 먹는데, 바질페스토로 만들었더니 버섯 몇 개만 찍어먹고 만 누리. 결국 점심은 빵에 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