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15년

[place] 알렉산드라 팔래스 Alexandra Palace

토닥s 2015. 2. 6. 08:11

그린위치 천문대를 다녀온 다음날 간 알렉산드라 팔래스.  천문대에서 본 전망이 남쪽에서 동부 런던을 보는 것이라면, 알렉산드라 팔래스에서 보는 전망은 북쪽에서 동부 런던을 보는 곳이다.  비슷한 전망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이다.


두어 번 간 곳이기는 하지만 '예전 송신탑'  이상의 정보가 없었다.  조금 전에 찾아보니 19세기 말에 교육, 오락, 연회 등을 목적으로 지어진 다목적 공공센터로 북쪽에는 알렉산드라 팔래스가, 남쪽에는 크리스털 팔래스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20세기 들어 BBC의 송신탑 겸 스튜디오로 사용되었고, 현재도 다목적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다목적 공공센터(대중문화센터)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the people's palace'라고 불리웠는데, 이 이름이 좀 멋진 것 같다.


지비와 내가 처음 갔을 때도 알렉산드라 공원 내 '팔래스(궁전)'라고 알고 갔는데, 약간은 조악한 상업적 행사들의 포스터들을 보고 "이게 팔래스야?"했던 기억이 있다. 

겨울에 아이스링크가 설치된다고 들었던 것도 같은데, 편의시설이라고는 역시 허름한 펍이 전부다.  누리가 없을 땐 전망보며 차 한 잔 하러 갈만한 곳이지만, 북동쪽에 위치한 이 곳을 누리를 동반하고 가려면 또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 알렉산드라 팔래스와 집의 중간쯤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날이라, 이곳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집에서 레스토랑까지는 20분, 레스토랑에서 이 알렉산드라 팔래스까지는 다시 20분 이런 식이어서.


알렉산드라 팔래스 Alexandra Palace


알렉산드라 팔래스에서 보는 동부 런던의 전망 사진만 있고, 정작 알렉산드라 팔래스 사진은 없다.



또 '미안합니다' 사진.  옛그림 표지판과 뽀로로 가방만 좀 없었더도 덜 '미안합니다' 사진이 될 수 있었는데.





허름한 펍에서 커피 한 잔씩.  누리는 물론 쥬스.  사진 한 장씩 찍고, 한 잔씩 마시고, 추우니까 얼릉 집으로 고고.







추워서 서둘러 찍느라 '미안합니다' 사진이 너무 많았다.  언니님, 정말로 미안합니다.(ㅠㅠ )


누리이모 뷰파인더


언니님이 찍은 사진들이다.




흔하지 않은 3인 가족사진.  오른쪽 귀퉁이가 알렉산드라 팔래스 건물이다.




매화나 벚꽃이냐 - 옥신각신했던 나무.  나는 영국에 매화가 있을리가 하며 벚꽃이라 했고, 언니님은 가까이서 보고 매화라 결론지으셨다.



내가 언니님을 찍고 있을 때 언니님이 나를 찍은 사진.

(저게 작은 카메라가 아닌데.. 얼굴이 다 안가려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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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런던의 전망을 이야기하려면 그린위치 천문대와 알렉산드라 팔래스가 왜인지 짝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이어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