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23년

[life] 이제 겨우 봄

토닥s 2023. 5. 3. 06:40

별로 궁금하지 않을 근황 - 3월 말부터 3주간 한국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가느라 정신없이 바빴고, 다녀와서는 3주간 자리를 비운탓에 또 정신없이 바빴다. 물론 한국가서는 한국이니까 매일매일이 바쁘고.  정말 바쁘다 바빠 1번 잡고 2번 삐약🐣의 연속이었다.

한국에 가서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공차) 딸기음료를 먹고, 있는 동안도 내내 딸기를 간식으로 먹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봄에 한국에 가서 한국의 봄을 맛보고 왔다.  여름, 한국에 가면 더위를 피해 급하게 에어컨과 에어컨 사이를 메뚜기처럼 뛰어다니기 바쁜데 정말로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맘껏 마시고 왔다.

이번 봄 한국행은 엄마의 80세를 기념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를 위한 여행도, 여행을 대신한 다른 여행도 , 그 어느 것도 그대로 되지 않았다.  덕분에 소소한 즐거움으로 3주를 보낸 것 같다.

벌써 2주전 한국에서 봄을 만끽하고 왔는데 런던은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던.  런던은 이제야 봄이 온 것 같은 날씨가 됐다.  런던에 돌아와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2-3주면 잔불(?)까지 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시간을 되새김하듯 올려봐야지.  한국행이 없는 여름 - 그렇게라도 견뎌야지.

부활절 방학 뒤 여름학기 시작
2주전 런던의 벚꽃
한국에서 공수해온 가정용 빙수기로 만든 우유빙수
잼뚜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