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23년

[life] 솥밥

토닥s 2023. 2. 25. 06:30

쌀을 씻어서 전기 압력밥솥에 넣고 짜장소스를 만들었다.  짜장소스를 다 만들고 밥을 뜨려고보니 밥이 안됐다.  그렇지 않아도 오락가락하던 밥솥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고장이 난 것 같다.   취사버튼을 누르면 몇 초 뒤 보온으로 넘어간다.  짜장소스 만들기에 집중하느라 몰랐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니 마음은 급하고 전자렌지에 넣어볼까 하다가 솥밥을 했다.  일단 솥에 옮겨담고 강불로 올리고 중간에 약불로 바꾸어야 할 것 같아서 검색을 해봤다.  인터넷 없으면 먹고 살지도 못했다.😭  놀랍게도 레시피 사에트에는 솥밥하는 방법도 올라 있다.  그런데 중불로 끓이기 시작해야 한다고해서 급하게 중불로 바꾸었다.  중불로 5분, 약불로 10분, 불 끄고 뜸들이기 10분.  놀랍게도 밥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 캠핑 이후 솥밥은 처음인가?

사진은 그래보여도 그래도 경기미입니다.  그런데 미국서 재배된 경기미.😑

 

친구가 결혼선물로 한국에서 사준 전기 압력 밥솥.   일주일에 3-4번씩 거의 12년을 썼다.  지비가 그만큼 썼으면 가전제품치고 오래 쓴거라고, 살 때가 된거라고.  이번엔 여기서 사볼까 했더니, 그러면 메뉴가 영어니 지비도 밥을 시킬 수 있다, 가격이 딱 한국 두 배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한국에서 사와야 할 것 같다.  그러면 한국 가기 전까지 계속 솥밥을 해야 하나?  저녁에 솥밥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 도시락으로 주먹밥을 쌀 땐 아침에 밥을 했다.  당분간 주먹밥 도시락은 어렵겠다.  

 

한국 갈 때쯤 솥밥을 마스터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