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기/2022년

[Korea2022] 아직도 코시국

토닥s 2022. 8. 7. 22:29

올해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전한 코비드시국. 거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져 더더 먼 길로 한국에 왔다. 유럽 공항이 북새통이라 연착과 지연으로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없어졌고,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 또는 LFT)로 간단해져 앞선 두 해보다 나았다. 무엇보다 해외입국자 전용 이동수단이 사라져 런던-프랑크푸르트-인천으로 입국해 ‘일반’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수 있어서 수월했다. 인천-부산 내항기를 타던 시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런 날이 다시 올까-.

인천에서는 큰언니와 형부가 마중나와 광명까지 태워주었고, 부산역에서는 작은언니가 마중나왔다. 멀고 피곤한 길이었지만 덕분에 즐겁게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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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인천에서 받은 PCR 결과를 기다려 음성임을 확인하고 부모님댁으로 갔다. 부모님 댁에서 하루 자고 다른 도시에 있는 친구네에 다녀왔다. 원래는 큰언니네로 가서 하루 더 자고 인천에 도착하는 지비를 마중할 생각이었는데, 2년 동안 이 코시국을 잘 보낸 부모님(한 분)의 확진 소식을 듣고 서둘러 부산을 내려왔다.

그렇다고 작은 언니네서 집콕만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런듯도. 어제는 부산역으로 지비를 마중나가 겸사겸사 영도 구경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사이사이 코비드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마치 집이 임시선별진료소. 부모님을 뵌지 한 3일이 지났으니 걱정을 좀 덜어도 될까 싶은 시점에 아이가 아파서 오늘 다시 코비드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음성.
다행히 부모님 한 분이 확진됐지만 인후통 약간 있으시다 괜찮으시고, 나머지 한 분은 PCR 검사 결과 음성.
어수선한 코시국이지만, 그래도 한국은, 부산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