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녀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짧아서 아쉬운 일정이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과 기억으로 남은 올해 한국여행. 예전처럼 먹거리 같은 걸 사오지는 않지만, 돌아오 보니 집안 구석구석 전에 없던 이쁜 플라스틱(?)들이 가득하다.
2주 전 일요일 저녁 런던에 도착해 월요일 아침부터 아이는 스트릿댄스 방학캠프로 월화수목금 등원(?)했다. 덕분에 시차 극복의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나대로 생활전선에 바로 뛰어드느라 시차 때문에 힘들어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
한국에서 가족들이 해주는 밥, 친구들이 해주는 밥, 나가서 사먹는 밥 - 좋았던 시절은 가고 다시 세루 세번 집밥을 챙겨야 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챙겨준 홍삼을 챙겨 먹으며 또 내년까지 버텨야지.
한국에서 돌아오고 일주일 만에 쌀이 없어서 근교 한인타운이 있는 뉴몰든으로 고고. 밥때가 애매해서 빙수로 대신했다. 반가운 맛이었지만, 정신없는 까페 분위기 때문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이틀 뒤면 아이도 개학. 무려 5학년. 아이도, 우리도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또 한국 갈 날이 불쑥 앞으로 와 있겠지. 그때까지 모두 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