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681days] 두 번째 여름이 가고 있다.

토닥s 2014. 8. 1. 05:26

지난 주말에 다녀온 큐가든과 레이번스코트 파크.  예상대로 더웠던 토요일이라 친구 실바나와 큐가든에서 간단 피크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레이번스코트 파크에 들렀다.  이제 밖에서 물놀이 할 날도 얼마 없다면서.


열심히 가족계획 중인 실바나와 걸스톡을 하는 동안 지비는 누리와 신나게 놀아주었다.  그리고 지비가 쉴 때는 실바나가 또 누리와 신나게 놀아주어 정말 (몸과 마음이) 편안했던 시간이었다.






누리가 낮잠들기 좋은 시간에 실바나와 헤어져 집에서 가까운 레이번스코트 파크로 갔다.  주차하고 차에서 누리가 깨기를 기다렸다 바로 풀로 고고.  오후 4시가 다된 시간이라 햇볕이 있어도 좀 추운 기운이 있었지만, 그날이 마지막일꺼라며 누리를 밀어넣었다. 

반절만 입은 누리의 비키니는 작년 S가 돌선물로 바르셀로나에서 들고온 선물이다.  이 비키니 입고 바르셀로나 해변에는 누워보지도 못하고 여름이 가는구나.  내년에는 작아서 못입을 것 같다.






역시 입술이 파래져 오들오들 떨면서도 물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누리를 겨우 끌고 나왔다.  이것으로 올해 야외물놀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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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놀이터에 가면서 굳이 한 여름에나 입힐 법한 짧은 소매와 반바지를 입혔다.  정작 한참 더웠던 2~3주 전에도 입혀본적이 없는 반바지를.  왠지 이제는 그런 옷을 입힐 날이 더는 없을 것 같았다.  정말 놀이터에 가니 햇빛은 뜨거워도 바람이 '성그렁~'. 

생각대로 런던의 여름은 7월과 함께 가고 있었다.  이렇게 누리와 함께 한 두 번째 여름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