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693days] 날벼락

토닥s 2014. 8. 13. 06:30

날벼락 1.


어제 오후 모바일에서 확인한 날씨는 동시에 비/맑음이었다.  그런데 햇살이 참 맑기에 누리를 낮잠 재울 요량으로 유모차에 넣고 집을 나섰다.  한 30분쯤 기분 좋게 걷다 누리가 잠들까 말까할 때쯤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 예전엔 10분이면 걸었지만 유모차와 걸으면 넉넉 15분은 잡아야 한다.  그 길의 한가운데쯤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하철 역 주변으로 돌아가 근처 까페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릴까, 집으로 빨리 갈까 갈등하다 집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정말 1분도 안되서 빗방울은 폭우로 변했다.  달리기 시작했다.  너무 세차게 쏟아지는 비라서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 것도 무의미라 집으로 계속 달렸다.  집에 들어와서 보니 유모차에 앉아 있는 누리가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었다.  옷은 물론 기저귀까지 젖었다.  마침 유모차 커버도 없었던터라 당한(?) 일이었다.


누리가 추울까 서둘러 따듯한 물에 씻기고 나오니 햇빛이 날카롭게 비치기 시작한다.  물론 그 뒤에 얼음 떨어지고, 햇빛 다시 나고 정말 날씨가 미쳤드랬다.  앞으로 겨울오면 계속 그러할텐데 어찌할까.




미끄럼틀 몽키!  다른 아이들 하는 것 보고 따라하는 누리.  이젠 필수가 됐다.


날벼락 2.


새벽 5시에 누리가 "no!"를 외치며 깼다.  깨서는 "no"와 "more"를 반복해서 외치며 한참을 울었다.  보통은 다시 눕히기만 해도 잠이 드는데, 눕혀도 소용없고, 우리 침대로 옮겨도 소용없었다.  십 분쯤 울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스르륵 다시 잠들었다.  잠들어선 "후후후-"하고 선명하게 웃었다.  나와 지비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저는 꿈을 꾸었는지 몰라도, "no"와 "more"를 번갈아 외치는 상황은 주로 놀이터에서 짐쌀 때, 우리에겐 날벼락이었다.


+


날벼락 extra.


구글 애드센스가 정지/비활성화 당했다.  예전에 영화보고 쓴 리뷰에 영화 속 이미지가 있었는데,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팬티를 내리고 엉덩이 사진을 찍는 모습, 그게 문제 페이지의 예시로 지목당했다.  물론 영화 제목도 <배터 댄 섹스>다(섹스보다 낫다는데!).


'아.. 치아삐라(그만둬의 부산말)'라면서 지우려다 일단 어필했는데, 마지막 클릭을 했더니 페이지 에러란다.  다시 하려니 내 계좌에 정지/비활성화 된 것이 없다면서 어필도 안된다.  구글, 실망이야..


+ 1 day later

혹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업데이트.


구글 애드센스 정지/비활성화 어필을 했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에러는 났지만 접수가 된 모양이다.  문제로 지적된 페이지를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링크하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100자 이내로 써야한다.
한국 블로그를 찾아보니 어필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고(정지/비활성화 사유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도 많았다.  그런데 어제 어필을 하고 자동으로 접수됐다는 이메일이 왔고, 오늘 바로 변화를 확인했으며 구글 애드센스가 다시 활성화 되었다는 이메일이 왔다.  애드센스 활성화에 48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덧글이 있었지만, 지금 확인해보니 활성화 되어 있다.  생각보다 빠른 프로세스였다.  왜 한국에선 오래 걸린다는지 어리둥절.  물론 나는 영어판을 이용하고 있고, 어필도 영어판을 이용하기는 했다만.  하여간 그렇다고 업데이트 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