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Cooing's

[+686days] 요즘 놀이

토닥s 2014. 8. 6. 06:12

누리의 여가생활 1위는 (아쉽게도) 당연히 TV다.  TV 보는 시간을 줄이려고 오전에 놀이터 2시간, 오후에 공원 및 산책 2시간씩 데리고 나간다.  단, 비가 안오면.  그런데 그렇게 밖으로 다니다 집에 들어오면 내가 지쳐서 누리가 TV를 본다고 해도 말릴 기운이 없다.

그나마도 가을, 겨울 되서 매일매일 비오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나 고민이 크다.  해가 짧아져 누리의 수면 시간이 다시 늘어나길 바랄뿐이다.


뽀로로


지비가 한국 TV를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에서 EBS U라는 어린이채널로 추측되는 채널을 찾았다.  그 채널을 보면서 왜 아이들이 뽀로로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반복해서 계속 보여주더만.


누리도 새로운 프로그램 - 뽀로로를 보여주니 잠시 집중.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라서 그랬던지 그 집중 시간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이 사진들은 지비가 연출한 사진.  지비가 TV를 보고 있는 누리에게 뽀로로 인형을 가져다 밀었으나 누리는 화면 속의 뽀로로가 저 인형과 같은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카메라를 발견하자 말자 TV고, 뽀로로고 냅다 던지고 카메라로 돌진하는 누리.  아직은 누리에게 카메라만큼 유혹적인 것은 없다.


주말엔 한국어 공부삼아 EBS U채널을 보여줄까 생각중이다.  그럼 누리 한국어에 도움이 좀 될까?


낚시


어제 따분해하는 누리를 위해 급조한 낚시.  자석이 허접하여 잘 붙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잘 붙지 않으니까 결국 5분 만에 집중력 상실.  




내일 다시 들이밀어 봐야겠다.


색연필


요즘 효자 품목은 당연 색연필이다.  예전에 마그네틱 보드가 있어 낙서를 하곤 했는데, 누리가 콕콕 찍어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졌고, 매달린 펜을 떼어버려 그냥 폐기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구입한 크래욜라 색연필.  워셔블이라 잘 지워지고 크기도 일반 색연필보다 커서 크래용같다.  왠지 물러서 잘 부서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잘 그려지기도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낙서 정도는 물티슈로 슥슥 잘 지워진다.  외출 할 때 늘 가방에 작은 노트와 함께 챙겨 나가면 지비와 내가 커피 한 잔 후딱 마실 여유 정도는 주는 효자 품목이다.  가격도 2파운드 정도로 저렴했다.  무르다는 것 외 단점을 찾으라면 케이스가 따로 없다는 것.  종이 상자를 누리가 찢어버려 테이프로 붙여놨다.  여러 번 찢어 여러 번 붙였다.  하기야, 그게 종이 상자니까 가격이 저렴한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제대로 된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


누리는 요즘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


밀린 사진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