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수영 5

[+439days] 생애 첫번째 쯩

어제로 누리의 수영 첫번째 코스가 끝이 났다. 11번의 수업 중 지지난 주 아파서 한 번 빠지고 10번 출석. 11번 완전 출석을 하지 못해 지비와 나는 아쉬웠다. 이런 점에서 정말 한국인과 폴란드인은 비슷한 점이 많다. 수업의 질보다 양이라면서.(^ ^ );; 기대도 않고 갔는데 수영장에 들어서니 수업을 보조하는 친구가 일명 '쯩'을 건내준다. 옷이나 가방에 달 수 있는 패치가 달려 있는 쯩. 누리의 생애 첫 성과를 증명하는 쯩이라면서 누리보다 우리가 완전 감격했다면서. 지비랑 액자해서 넣을까 어쩔까 막 고민을 했는데 이 스타피쉬 여러개 모아서 액자로 만들기로 결정. 그런데 다음 코스는 한국에 다녀오는 관계로 절반을 놓쳐버리고 참여하게 되는데 두번째 스타피쉬도 줄까? 은근 이런게 집착한다. ( ' ')..

[+382days] 워터풀과 볼풀

워터풀 지난 토요일 수영수업이 마칠 즈음 옷갈아입힐 준비를 하려고 들어갔더니, 앉아있던 다른 강사가 묻는다. 주중에 수영장에 데려가거나 하냐고. 누리가 감이 너무 좋다면서. 그말을 들은 우리는 다시 올림픽 출전시 어느 나라로 출전을 시킬지 심도 있는 쫑알쫑알.( ' ');; 감이 좋은지 어쩐지는 모르나, 물에 완전히 뜨지도 못하면서 손발은 열심히 휘젖는다. 저러다 어느날은 뜨는 날이 오겠지.( ' ') 볼풀 누리의 행동 반경을 제한하기 위해 샀던 플레이펜. 내가 불편하긴 해도, 아이에겐 온 집을 휩쓰는게 좋겠지 싶어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오븐 요리를 할 땐 쓰기도 했는데, 누리가 오븐으로 달려들어서, 요즘엔 거기에도 해법이 생겨 점점 쓰는 횟수가 줄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서 플레이펜을 볼풀로 변..

[+375days] 아빠 반, 엄마 반

수영 첫 시간만해도 전부 아빠만 있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지나면서 이젠 아빠 반 엄마 반이다. 첫날 울다가 토하고 퇴장한 아기네는 두번째 시간까지는 아빠가 데려왔었는데 그때도 계속해서 울어대는통에 아빠는 물 안에서, 엄마는 물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다 안되겠는지 세번째 시간부터는 엄마가 데리고 들어왔다. 아빠는 풀장 밖에서 구경하고. 지비는 그 아빠의 실패를 거듭 강조하며 자기는 누리와 돈독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 (- - );; 나는 누리가 나를 보면 내게 오려고 할까봐 풀장 밖, 아예 건물 밖에서 유리로 들여다봤다. 안에서 밖이 선명하게는 안보이니까. 그런데 그건 내 기우였다. 수업이 끝날 즈음 옷가지와 수건을 들고 들어갔는데, 누리와 딱 눈이 마주쳤다. 그냥 웃고 마는..

[+51weeks] 아기 수영

지난 토요일에 누리가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을 신청하려고 했던 것은 지난 겨울이었는데, 여기 저기 알아보니 일반 수영장에는 3세 정도되는 유아 수영만 있고, 아기 수영이 없는거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기 전용 수영장이 있기는 한데, 일년 단위로 가입해야 하고 뭐 조건도 까다로워 구경을 가나마나 하고 있을 때 이웃의 라헬에게서 그곳의 가격을 듣고 포기. 세션당 £30. 누리에게 장난감, 옷 안사주는 대신 먹는 것, 배우는 것은 별로 아끼지 않는데 그 가격은 너무 쎄다. 한 번만 하고 말 수영도 아니고. 그러다 다른 이웃(약간 멀긴하지만)이 매달 누리의 몸무게를 재러가는 아동센터 앞 보육시설에 딸린 수영장에 다니는데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알아봤다. 쉽게 말하면 유치원에 수영장이 있다. 보육시설에서 주간에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