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지비의 고모, 한국식으로 시고모님이 돌아가셔서 이번 주 장례식으로 폴란드에 다녀왔다. 시아버지는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나이 차이가 많은 누나 - 시고모님의 보살핌으로 자랐다. 시아버지에겐 누나가 어머니였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자식 같은 동생이 첫번째 결혼에서 실패하고 그 이후에도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사는 동안 동생의 아이들을 돌봤다. 지비도 그 아이들 중의 한 명. 실제로 지금의 지비가 있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 지비는 아버지보다 고모에게 더 자주 전화해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던 지비에게 고모님이 어머니였다. 고모님에게도 아들이 하나 있었다. 지비에게 사촌형이 되는 그 아들에게 고모님은 진짜 어머니였다. 마흔을 전후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