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피곤했던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치고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가는 날 -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취소 됐다. 공항에 들어갈 때 본 짙은 안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은 목적지로 가는 우리 앞 비행기도, 뒷 비행기도 그대로 운항했는데,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만 취소됐다. 나중에 들어보니 기체결함으로 취소 됐다는 것 같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항공편 취소 소식을 듣자 말자 지비는 전화로 예약을 시도했고, 나는 우리가 타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아무 게이트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물었다. 게이트 직원이 공항 한 켠에 있는 안내데스크를 알려줘서 재빨리 줄을 섰다. 우리 앞에 4~5명 정도 밖에 없어서 빨리 해결될 줄 알았는데, 모두들 대체 항공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서였는지 30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