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방학 4

[life] 중간방학 (feat. KPOP댄스워크샵 & 스케이팅)

예전에 지인과 한국문화원의 사업들에 대해서 큰 의견차가 있었다.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사업들이 한국인보다는 현지인들이 주요대상이라는 건 알겠는데, 성인대상 사업으로만 치우쳐져 있다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인은 한국정부가 현지 한국학교를 지원하고 있는데 한국문화원에서까지 유/아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냐는 입장이었고, 나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현지에서 사실상 한국문화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사람들은 혈연적으로 한국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 현지에 정착한 한국인들의 자녀들인데 유/아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우리도 그렇지만 런던 외곽에 위치한 한인 밀집지역보다도 더 먼 한국학교를 보낼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토요일 하루를 꼬박 써가며 런던을 횡단해 한국학교에 아..

[life] 어떻게든 다시

.. 블로그를 해볼까 하지만 참 어렵다.지난 봄 다녀온 여행을 블로그에 올리다 말고 여름에 한국에 다녀오고,  여름에 한국행을 블로그에 올리다 말고 겨울에 다시 한국에 다녀왔다.  일년에 세 번 한국에 가는 길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정말 다사 다난했던 2024년.    그 사이 아이는 한국으로치면 중학교에 해당하는 중등학교에 진학했다.  그 과정 또한 정말 할말이 많다.  그 이야긴 또 일년보다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여차저차 우리가 원하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긴 했지만 학교로 가는 길이 좀 멀어졌고(차로 15-20분), 첫해라 학교 행사들을 빠지지 않고 챙기려다보니 아이도 우리도 다 바쁜 가을 학기였다.  한국에 갈 때도, 돌아올 때도 정신 없었지만..

[life] 일상으로

일상으로..라고 운을 뗀게 한 달 전인데-. 1월 말에 언니가 런던에 왔다. 코비드 이후 언니의 첫 유럽행. 언니, 아이와 함께 셋이 주말여행으로 로마도 다녀오고, 아이 중간방학을 맞아 일주일동안 남부 스페인의 도시들과 포르투칼의 리스본도 다녀왔다.지나서 이야기지만 로마여행까지는 괜찮았다. 로마여행은 짧기도 해서 짐싸기도 부담이 없었고, 일정이 짧으니 여러 가지 포기하며 딱 봐야할 것만 봐도 괜찮은 그런 여행이었다. 일찍이 바티칸과 콜로세움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고 예매를 해두었다. 구글 평점보고 찾아간 식당들도 무척 맛있었고, 우연히 간 역 안 아이스크림 가게도 맛있었고,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볼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이었다. 그런데 스페인 말라가-그라나다-세빌을 거쳐 포르투칼 리스본까지 간 여행은 좀 힘..

카테고리 없음 2024.03.16

[life] 4일 동안 자유부인

지난 주말 꼬박 한 달 만에 블로그에 근황을 써보려고 티스토리를 열었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다. 듣자하니 카카오/티스토리 데이터센터 화재로 접속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 덕분에 한 달을 훌쩍 넘긴 포스팅. 아이의 생일 이후로 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 온라인 행사가 있었고, 내년에 지원할 아이의 중등학교 뷰잉 등으로 바쁘게 지냈다. 이 이야기는 내일 다시. 내일 어떻게? 아무 일정 없이 집콕하며 지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와 지비가 3년 반 만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폴란드에 갔다. 나는? 일과 비용절감을 이유로 잔류하기로 정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혼자서 여러 번 생각해봤다. 넷플릭스에 한 달만 가입하여 드라마 ‘우영우’를 모두 다 볼까, 지인과 외식을 할까 생각하다 집콕하며 밀린 과제를 하기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