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누리와의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도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죽어서야 내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난 한 사람에 대해서 생각했다. 2005년 장애인 미디어교육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주영씨.그 보다 앞서 서울서 장애인 미디어교육에 참가하면서 이후 그 바닥에 뛰어든 주영씨를 서울에서 사전 미팅을 하면서 만났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만났다. 짧은 시간, 그것도 빡빡한 회의하면서 얼굴을 본 그녀가 얼굴을 대한지 두 세 번쯤 지났을 때 너무 친하게 다가왔다. 나라는 사람은 그럴때 되려 한 걸음 물러선다. 겨우 두 세 번 봤을 뿐인데 그녀는 조잘조잘 쉼없이 이야기했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저없이 당당하게 부탁했다. 휠체어 뒤에 매달린 가방에서 약을 꺼내달라, 떨어진 뭔가를 주워달라, 그리고 가방에서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