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가족과 공원에서 잠시 만나 서서 차를 한 잔 하든, 산책을 하든 크리스마스 카드라도 나누자고 약속을 잡았던 날이었다. 그 집과 우리 집이 만나면 아이들 포함 7명이라 Covid-19 규제 3단계(Tier 3) 규정에 약간 벗어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요즘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의 Covid-19 확산세가 무섭기도 해서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비 예보도 있었고. 딱히 할 일이 없어진 우리는 늦은 아침을 먹고 집에서 필요하지 않은 장난감과 책을 챙겨 집에서 가까운 하이스트릿으로 산책을 나갔다. 차례대로 자선단체의 가게들에 들러 헌 장난감과 새 책들을 기부하고 크리스마스로 활기를 띤 거리 구경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집에 와서 시간을 보니 총 3시간이 걸린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