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파리에서 있을 땐 초겨울 옷을 입고도 추워서 떨어야 했는데, 바로 며칠 뒤인 지난 주 런던은 정말 한여름 같았다. 한 여름에도 25도를 넘어가면 호들갑을 떠는 영국인데 일요일 런던은 27도를 찍었다. 토요일 이웃이 오래전부터 런던 외곽에 있는 한인타운에 가서 밥 한 번 먹자고 했다. 나는 "그래 그래"라고 답했지만, 워낙 그 집이 바쁜 사람들이라 현실로 일어나지 않을꺼라 생각했다. 우연히 만났을 때 곧 한국을 간다고 했더니 "한국 가기 전에 꼭 가자"고 연락을 해와 지난 주말 두 가족이 런던 외곽 뉴몰든 근처의 한국식당을 갔다. 갑자기 따듯해진 날씨에 나들이객들이 넘쳐나 교통 체증이 심할꺼라 생각하고 우리는 한 시간 전에 집을 나섰다. 보통 30~40분 거리. 역시 차들도 많았고, 여기저기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