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Korea

[Korea2020] 일상 - 클라임파크

토닥s 2020. 8. 25. 22:16

E선배를 만난 날 "누리라면 좋아할듯"하다며 아이들과 갈만한 몇 곳을 소개해 주셨다.  수영장에 다녀온 누리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어느 날 기분 전환을 위해 데려갔다.  수영만으로도 기진맥진 할만한데 역시나 E선배의 생각대로 누리가 너무 좋아했던 클라임파크.

(누리는 그 날 개인강습에서 그룹강습으로 바꾼 첫 날이었다.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누리는 4명의 남자 아이들과 함께 강습을 듣게 됐는데, 그나마도 레벨이 다르니 각자 흩어져 강습을 받았다.  누리는 개인강습 때처럼 혼자서 수영을 배우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클라임파크가 공장들이 들어선 곳에 있어서 네비게이션을 보고 가면서도 확신이 들지 않았다.  이런 곳에 이런 시설이 있나 싶었지만,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곳이니 저렴한 땅을 찾아 갔겠다 싶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이라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었다.  클라임파크 주변에 편의시설은 전무했지만, 안에서 간단한 음료 정도는 사마실 수 있다.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물건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갔더니 클라이밍 신발을 대여해 주셨다.  미끄럼틀이 한 켠에 있었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양말을 신어야해서 양말을 구매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후에 지비는 미끄럼틀을 양말 없이 이용했다(죄송합니다!).  한 시간이 기본으로 어린이 8천원, 어른 1만원.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용했는데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양말가격 포함해서 지불한 것 같다.

 

한 십여 분만에 땀범벅이 된 누리.  넓은 공간이고 우리 외 1 ~ 2 가족 더 있어서 누리에게 마스크를 벗되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했다.

 

한 십 여분 구경하던 언니가 갑자기 해보겠다며 도전.  용감한 이모(다음날 팔다리 아프다고 호소한 건 안비밀).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경만 했다.

 

언니의 분석에 의하면 이 클라이밍은 골반을 확장하는 형태로 벽에 붙어 발의 힘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어른들은 벽에 붙지 않고 팔의 힘으로 올라가려니 몇 배나 힘들다고.  아이들이 덜 굳어서(?) 그런 포즈가 쉬운지 잘 올라간다.  물론 몸이 가볍기도 하겠지만.

 

한 시간만에 땀에 젖은 누리.  꼭 다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긴 시간을 부산에서 보내면서도 다시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왔다.  내년에 꼭 가야지.

 

클라임파크1 https://youtu.be/f0nALbiaUA0 

클라임파크2 https://youtu.be/WU3gC3bGfhE

 

+

 

(나 빼고) 녹초가 되서 그날은 외식을 하기로.  부모님댁 근처에서 가본 뷔페식 샤브샤브 쌈집에서 너무 잘 먹어 언니집 근처 다른 브랜드의 샤브샤브 쌈집에 가보았다.

 

(나 포함)온가족이 좋아하게 된 샤브샤브 쌈.  우리는 런던에 돌아와서 샤브샤브 쌈을 어떻게 해먹을 수 있을지 벌써 몇 차례 논의(?)했다.  곧 행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샤브샤브 고기와 깻잎의 공급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