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행을 가려고 카메라에 담긴 파일들을 정리 중이다.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그 사진들을 외장하드디스크에 옮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카메라와 외장하드디스크를 대조하면서 확인하고, 옮기고, 마지막으로 HDSD를 포맷했다. 그러느라 찍어만 놓고 확인도 못한 여행사진들을 훑어봤다. 아주아주 식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정말 '보석 같은 시간들'이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 사진을 찍어 메모리에만 쟁여두던 후배에게 "정리되지 않은 사진은 데이터 쓰레기일뿐이야"라고 (참으로 모질게) 말했는데, 내가 그러고 있다. 이 보석들이 빛도 못보고 말이다. 벌써부터 일본여행사진을 온가족이 궁금해 하는데 "애 때문에"라고 핑계댔다. 어서 이 보석들에게 빛을 보여줘야지. 그리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