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T 2

[+566days] 비 오는 날

오늘처럼 하루 종일 비 오는 날이 힘들다. '가장 힘들다'라고 쓰려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날씨와 상관없이 더 힘든 날도 있었기 때문에 '가장'은 뺀다. 사실 하루 종일 비가 온 것은 아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싫으나 좋으나 집에서 보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엔 잔뜩 흐렸을 뿐 비가 온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 사방은 축축. 나갈까 말까를 몇 번을 망설이다 집에 있었는데, 그런 탓에 누리도 에너지 방전이 덜 되서 낮잠 자기가 무척 힘들었다. 겨우 재우고 잠시 앉았다. 졸음이 밀려오기 전에 얼른 헤치워야지 하면서, 토요일에 다녀온 도심습지공원 WWT. 작년 이맘때 협 Bro가 영국 다녀가면서 처음 가보고, 그때 연간회원으로 가입해서 몇 번을 갔는데 더 이상 연간회원을 연장하..

[+414days] 걸음마 맹연습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WWT(The Wildfowl & Wetlands Trust). 우린 줄여서 그냥 Wetland Centre라고 부른다. 새들이 쉬어가는 습지 공원이다. 런던의 경우는 나름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대략 2-3존 경계쯤. 가보면 놀랍다. 템즈강변과 리치몬드 공원 사이쯤에 자리잡고 있는데, 한국 같으면 벌써 아파트 올렸다. 이 녹지 때문인지, 주변은 부촌이다. 한국이나 여기나 부자들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녹지에 산다. 뉴스에서 보고 이 존재를 알게 됐는데 입장료가 £11 근처라 딱히 잘 가게 되지 않았다. 손님오면 가지하고 미루었는데, 런던을 며칠 일정으로 다녀가는 손님들은 한가롭게 도심 습지공원에 들를 틈이 없다. 그러다 지난 봄 협bro가 영국 동부의 인공습지 관련 촬영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