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 3

[+17weeks] 백신, 알고 맞히십니까?

BCG를 맞힐 때는 맞힐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그 뒤로는 그럴 겨를도 없이 그냥 쑥쑥 백신들을 맞혔다. 믿기 어렵겠지만 은근 모범생 기질이 있어 백신 계획표를 받고선 계획표대로 꼬박꼬박 따라가고 있다. 8주 경 처음 백신 맞히기가 시작될 때 대체 누리에게 무엇을 주사하는 것인지 알아나보자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백신이 예방하고자하는 질병들을 찾아봤다. 내 영어가 짧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질병 이름들은 다시봐도 새롭고 몇 번을 봐도 외워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주 16주로 3차 백신 접종까지 반복했는데 여전히 질병 이름들이 새롭다. 어떻게 발음해야 맞는 것인지는 꿈도 꾸지 않겠다. 8주, 12주, 그리고 16주 접종했고 약간 쉰 다음 12개월에 또 접종이 있다. 영국에 외국인으로 살고 있는 엄마들은..

[17weeks] 다운증후군 검사

지난주 화요일에 미드와이프, 조산사,와 두번째 만남이 있었다. 첫 만남이 서류를 작성하고, 각종 검사를 하고, 두번째 만남과 첫번째 초음파 촬영을 예약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다면, 두번째 만남의 내용은 미드와이프로부터 그 동안 받은 검사, 초음파 촬영 결과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시 예약해야 할 검사와 방문을 예약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만남이 있기 전, 그러니까 내 경우는 바로 앞 주말,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13~14주경인 초음파 촬영 날 채취해 검사한 Triple Test, 혈액 검사를 통한 다운증후군을 알아보는 검사 결과였다. 그 밖의 혈액 상태도 함께.혈액 상태에 관한 것은 그야말로 수치니까 내가 봐도 잘 알 수가 없고, 정상수치인지 아닌지, 다운증후군에 관한 서술된 결과만 알아 볼 수..

[coolture] 난치병

내겐 몇 가지 난치병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건강염려증'. 어린 시절부터 크고 작은 질병들을 달고 살면서 생겨난 합병증이라고나 할까. 이제 막 GP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영국의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다르면서도 비슷하다는 걸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GP는 한국의 보건소 격이다. 한국처럼 1차 의료기관을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내 GP가 본인의 1차 의료기관이 된다. 물론 동네에서 자신의 GP를 정할 수도 있고, 마음에 안들면 바꿀 수도 있고, 그 GP에 못갈 사정이면 자신의 NHS번호를 들고 다른 GP에 방문해도 된다. 한국의 보건소가 국가기관/공공기관의 부분인 것처럼 영국의 GP도 그렇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의 보건소는 아주 드물고 개인 의료원이 골목마다 있지만, 영국의 GP는 동네마다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