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에서 어떤 음식을 해먹고 사는지 만큼이나 궁금해하는 건 우리가 누리에게 어떤 언어를 쓰는가이다. 나는 한국어를 쓰고, 지비는 폴란드어를 쓰고, 둘이 함께 있을 땐 영어를 쓴다. 하지만 누리에게 하는 말은 각자의 언어를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의 영향으로 누리는 영어를 더 많이 이해하는 편이다. 쓰는 말도 그러하고. 우리마저 영어로 대화하니 당연한 것일지도. 영국 영어 British English 누리가 예전에 하지 않던 말을 내뱉을 때 늘 나는 놀란다. 예전 같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앞에 두고 "누리가 누리가" 외칠 것을 얼마 전엔 "I will do it(내가 할래)", " I can do it(내가 할 수 있어)"라고 말해 나를 놀라게 했다. 우리가 주어로 I, You 배우고,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