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11월 1일을 맞아 망자의 날을 기리는 곳이 많다. 그 날에 보통 묘지를 찾는다고 하는데, 영국에선 미국의 영향 탓인지 할로윈을 점점 더 큰 축제로 챙기는 것 같다. 시장의 마케팅도 큰 몫을 하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아이가 있는 집은 이런 날을 그냥 지날 수가 없다. 우리도 그렇고. 누리는 작년에 처음으로 trick or treat이라고 불리는 할로윈 밤나들이를 나갔다. 주변에 살던 한국맘의 제안으로 나갔다 큰 재미(?)를 보고 올해는 벌써부터 할로윈을 기다려왔다. 작년까지 입던 마녀 옷은 작아져 새로 살까도 싶었는데, 다른 옷을 입고 싶다는 누리.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고양이 얼굴이 그려진 검은 드레스(원피스)와 고양이 귀 머리띠로 간단하게 꾸미고 같은 반 친구와 동네를 한 시간쯤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