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고 며칠이 지났을뿐인데 벌써 춥다. 이상 고온에 시달렸던 유럽과는 달리 올 여름 영국은 계속 서늘했다. 오늘 누리는 놀이터로 가면서 플리스 자켓을 꺼내 입었다. 여름 같지 않았던 여름의 끝, 우리는 여름에 어울리는 간식 몇 가지를 발견했다. 버블티와 냉동과일을 이용한 스무디. 버블티 내가 영국에 오기 전에도 한국엔 이 음료가 있었다.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음료라 마셔보지 않았다. 영국에 와서 일식집, 베트남음식점에서 마셔보게 됐다. 독특한 맛이었다. 타이베이 여행을 앞두고 검색쟁이 지비가 버블티의 원조가 타이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지비는 타이완에 가기 전까지 버블티를 마셔보지 않았다. 버블티가 타이완에서 해야 할, 먹어야 할 미션 1호였다. 타이베이에서 두 번 마시고 우리는 팬이 됐다. 런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