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2

[day1]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는 고흐나 고갱 같은 19세기 인상주의 작품들이 많아서 인기가 있는듯 한데, 우리는 별로 이 미술관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관계로 초반에 다른 작품 보다가 지쳐서 인상주의 작품들은 "여까지 와서 그거 안볼 수 없잖아?"식으로 둘러봤다. "응 그래, 저거.."하면서. 힘들어서 감흥이 없었다. 아니 지식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런던에 유명한 박물관 중에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이하 V&A)이 있다. 한국서 손님이 올 때마다 어디 가고 싶냐고 물으면 빠지지 않는 곳이다. 모든 영국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에 잘 소개가 되어 있는 모양인데, 손님들이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할 때마다 내 반응은 "(끄응).."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박물관 중에 하나다. 크기가 크기도 하지만, 소장품이 너무 많다. 사실 소장..

[etc.]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웃블로거의 파리 여행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오르세이 박물관의 시계 뒤에 펼쳐진 레스토랑 때문에.'저런 게 있었나?'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즈음에서 누군가의 뒤를 쫓느라 놓친 것도 같았다. 누구의 뒤를 쫓았던가가 갑자기 궁금해져 펼쳐본 2년 전 파리 여행 사진. 내가 쫓았던 건 서울대 점퍼 입은 학생.(- - ); 더 놀라운 건 시계 뒤 레스토랑도 사진에 담겨 있다는 것.(- - );;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파리 여행 그리고 여행들. 어쩌면 좋을까.(i 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