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비가 런던으로 먼저 돌아갔다. 일년 중 가장 긴 휴가, 가장 비싼 휴가를 한국행에 써주신데 감사하며 2주 동안 정신없이/빡세게 다녔다. 블로그를 쓰기는 커녕 들아와볼 기력도 없었다는 진실과 변명. 김해공항에서는 입술만 씰룩거리던 누리. 차에 타서 부산시내로 향하면서 아빠가 보고 싶다고 눈물바람. 있을 때 좀 친하게 지낼 것이지. 지비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야 영상통화가 연결됐다. 그때는 또 자전거 탄다고 정신이 없던 누리. 며칠 뒤면 본다는 내 말을 이해했나 싶었는데 잘 때 누워 또 아빠가 보고 싶다고 운다. 우리도 며칠 뒤면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반복해줄 수 밖에 없었다. 6주나 됐던 휴가가 이제 1주일 정도 남아 나도 이제 짐쌀 준비를 해야한다. 어제 만난 친구가 만날 사람들 다 만났냐고. 휴가..